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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폭풍' PC업계 '강타'


 

PC 유통업체들이 오는 7월까지는 소위 '땡처리'에 여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7월 23일로 예정돼 있는 PC용 듀얼코어 신제품 '콘로'를 발표하면서 저가 정책을 단행할 방침이기 때문.

콘로는 듀얼코어와 코어마이크로 아키텍처 장착으로 기존 펜티엄4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성능을 내는 인텔의 야심작이다.

인텔은 최근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AMD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콘로의 가격을 펜티엄4 수준으로 낮춰 출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펜티엄4는 셀러론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한국HP, 한국레노보 등의 PC 제조업체들은 각기 자사 유통사에 오는 7월 말까지 기존 재고를 소진하라는 특명을 내린 상태다.

◆8월 오기 전에 재고 소진 '특명'

하지만 통고를 받은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들이 재고 계획을 미리 컨트롤 하지 못하고 유통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셈"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PC 제조업체 유통사 임원은 "콘로 출시를 기점으로 원가가 최고 10만원까지 내려가는 CPU 모델도 있다. 이 경우 전체 제품 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렇다고 요즘과 같은 비수기에 기존 제품을 그대로 뒀다가는 신제품이 나왔을 경우 악성 재고로 돌변하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기존 제품을 '그나마 팔릴 때' 처리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여름철 가격 할인이나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기획해 기존 PC 제품들을 7월말까지 최대한 소진할 예정이라고 이 임원은 밝혔다.

다양한 PC를 종합 유통하는 하이마트 역시 8월에 있을 인텔의 CPU 가격 인하 정보를 입수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재고 소진에 돌입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PC 판매는 전체 매출의 25% 정도로 가전과 맞먹을 만큼 주요 아이템"이라면서 "비수기이기에 물량 조절에는 돌입했으나 전국 10개 물류센터에 확보하고 있는 PC가 적은 수량은 아니다. 이에 7월 말까지 타격을 입지 않는 선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물량을 소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기 자사 유통 자회사인 디지털프라자와 하이프라자를 통해 기존 재고를 모두 소진하려는 움직임이다.

◆사상 최대의 가격 전쟁 도래하나

전 PC업계가 각기 재고 소진에 혈안이 되면서 사상 최대의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PC 가격이 비싸봐야 100만원대 초반, 보통은 50만~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시점에서 7월 말까지라는 제한된 기간 안에 판매 물량이 집중되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통상 한 제조업체당 4~5곳 정도의 PC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이 한 곳당 500~700대 정도의 PC를 재고로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체들은 "성수기에 매출이 좋지 않았다고 비수기에 다시 팔리는 것은 아니다. 선거, 월드컵이라는 이슈 때문에 지난 분기 상황이 좋지 않았고 이에 재고 물량이 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통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마진에 할인 프로모션으로 제품을 '털어내야' 하기 때문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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