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일랜드의 레익슬립. 이곳에서 인텔의 세 번째 65나노 공정 기반 공장 설립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곳은 미국 애리조나와 오래곤에 이어 세번째로 지어진 인텔의 65나노 반도체 공장이다. CPU 제조 공장으로서는 가장 첨단이다.
레익슬립 공장은 경쟁사 AMD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인텔의 야심작.
그 이유는 이곳이 CPU가격을 하락 시킬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첨단 PC와 서버의 가격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것이 업계의 평가다.
◆CPU, 생산능력과 공정기술이 가격을 정한다
PC의 가장 핵심 부품인 CPU는 가격도 높다. 인텔, AMD의 고급 듀얼코어 CPU는 100만원 가까이한다.
그런데 이제 이런 가격은 과거 지사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인텔이 공격적인 미세공정 전환과 생산라인 확대로 제조원가를 급격히 낮추고 있기 때문.
인텔의 최근 방향은 가격하락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생산량을 늘리고 미세공정을 도입하는 것이 가격 하락의 선제 조건이다.
인텔은 연초부터 65나노 기술을 도입한 '코어듀오' 프로세서를 내놓으며 변화를 예고 했다.
미세공정으로 진입할수록 최종 제품의 사이즈가 작아지게 된다. 동일한 웨이퍼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원가 하락요인이 생긴다.
여기에 생산라인이 확대되면 금상첨화. 비메모리 반도체는 초기 개발비용이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생산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싸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인텔측은 미화 20억달러가 투자된 아일랜드 300mm 웨이퍼에 65나노 공정 기술 도입으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CPU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 오텔리니 사장은 아일랜드 공장 설립 기념 행사에서 "아일랜드 공장의 65나노 300mm 웨이퍼 생산은 인텔 생산능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인텔, 선 가격인하로 경쟁사 견제
인텔과 달리 65나노의 경우 경쟁사는 아직 양산에도 이르지도 못하고 있다. AMD가 90나노대에 아직 머무르고 있다. IBM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런데 벌써 인텔은 내년 말까지 45나도 공정 도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45나노로 개발된 작동되는 칩도 개발했다.
가격 하락은 올 여름 메롬, 콘로, 우드크레스트와 같은 코어마이크로 아키텍쳐 기반의 신제품이 출시되면 본격화할 전망. 인텔은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수준의 이들 제품 가격을 기존 제품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제품은 폭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AMD는 다급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AMD제품 중 일부는 이미 동급 인텔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상황.
AMD로서는 인텔에 비해 원가가 높은 상황서 가격 하락 경쟁에 동참할 경우 수익성 하락의 염려가 있고 가격 인하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도 있는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AMD코리아측은 "인텔의 가격 인하 공세가 거센 만큼 가격 조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본사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물론 AMD도 지난 5월 총 25억 달러를 투자해 300mm 웨이퍼 공정의 생산 능력을 추가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또 독일 드레스덴 소재 Fab36에서 올해 하반기 65나노 공정의 프로세서를 출하 준비 중이고 내년 중반까지 Fab36전반을 65nm 공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문제는 AMD가 생산능력 확대와 미세 공정 도입 시점까지 인텔의 가격 공세를 버텨낼 수 있느냐 여부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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