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동 지역의 비상 상황에 대비한 원유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양측은 안정적인 원유 공급과 비상시 대응, 공동 비축 등을 추진하는 한편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8일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ADNOC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핵심자원 공급망 안정화와 산업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안정적 원유 공급과 비상 공급 상황 대응 방안, 공동 비축 등을 담은 '산업부-ADNOC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동 지역에서 공급 차질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원유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AI 적용과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 AI 전환 프로젝트와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AI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김 장관은 ADNOC이 원유 관련 전 사업 영역에서 추진 중인 AI 적용·확산 전략과 한국의 제조·산업 AI 전환(M.AX) 정책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UAE가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우회 원유·가스 저장 및 운송 설비 확충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 장관은 관련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등 다양한 형태의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며 UAE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가 변화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나 핵심 자원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우리 경제 안보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UA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넘어 AI 등 첨단산업에서의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향후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UAE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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