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K뷰티 강자' 구다이글로벌이 '인수'에서 '통합'으로 성장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구다이글로벌은 '올리브영 신화'를 일군 구창근 전 CJ올리브영 대표를 공동대표로 전격 영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을 정조준하며 상장사 눈높이에 맞춘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올리브영 신화를 쓴 구창근 대표가 구다이글로벌을 이끈다. [사진=구다이글로벌, 챗GPT]](https://image.inews24.com/v1/82cef2aed84d3e.jpg)
8일 뷰티·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구창근 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창업자인 천주혁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체제로 전격 전환한 것이다.
구 대표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CJ푸드빌, CJ올리브영, CJ ENM 대표를 지낸 유통·재무 베테랑이다. 특히 구 대표는 CJ올리브영 재임시절 온라인 대전환과 글로벌사업 강화를 주도하며 독보적인 핼스앤뷰티(H&B) 플랫폼 성장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대적 조직 고도화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구다이글로벌은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모건스탠리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피 상장을 추진중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구다이글로벌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이다. 그러나 단순 외형성장만으로는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인정받기 어려운 만큼 검증된 전문경영 체계를 도입해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몇년간 K뷰티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를 필두로 티르티르, 스킨1004, 라운드랩, 스킨푸드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잇달아 사들였다.
나아가 해외 유통망 확장을 위해 미국 유통사 한성USA까지 품었다.
이에 시장은 구다이글로벌이 단순한 브랜드 보유 기업을 넘어 제조와 브랜드, 글로벌 유통을 하나로 연결하는 '한국형 뷰티 플랫폼'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적 성장속도도 압도적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717억원, 영업이익은 27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4%, 98% 폭증한 수치다.
구다이글로벌이 지난해 인수한 주요 계열사 연간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은 약 1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웃돈다. 뷰티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 올해 연매출 2조원 돌파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상장 흥행 관건은 인수 규모보다 '인수 브랜드간 시너지 극대화'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브랜드를 하나의 거대 플랫폼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글로벌시장 확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 검증에 나설 태세다.
이에 따라 구 대표 역할도 IPO 자체보다 상장 이후 장기 성장 모멘템 구축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올리브영에서 축적한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다이글로벌에 이식해 조직체계를 고도화하면 10조원 기업가치 입증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구 대표는 "구다이글로벌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탁월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해외시장에서 더 넓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사업확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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