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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늘면 원·달러 0.7%p ↑⋯"외환시장 대응만으론 한계"


"투자소득 증가, 환율 안정과 대응되는 것 아냐"
"국내 생산성·투자수익률 높여 해외투자 구조 완화 필요"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투자 소득 확대가 환율을 낮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상호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18일 'BOK 이슈노트'에서 "해외 투자가 평균 대비 3% 늘어나면 원·달러 환율을 0.7%포인트(p) 높이고, 투자 소득이 8% 증가하면 원·달러 환율이 약 0.4%p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사진=그래프=한국은행]
. [사진=그래프=한국은행]

다만, 투자 소득 확대가 바로 환율 상승 제약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투자 소득 중 일부가 국내로 배당·송금되지 않고 해외 현지에 유보·재투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투자 비중이 1%p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은 0.4%p 상승한다.

신 과장은 "해외투자 확대·재투자 비중 상승은 환율을 높이는, 투자 소득의 증가는 환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이 국내로 환류되지 않고 현지에 유보·재투자되면 환율 상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소득이 늘면 환율을 낮출 수 있지만, 기업이 늘어난 소득을 해외에 두거나 재투자한다면 그 효과가 제약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 소득 증가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보완하는 완충장치로서 의미가 있으나, 그 자체가 국내 외환 공급 확대나 환율 안정으로 대응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우리나라는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에 따라 투자소득 흑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러한 기조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셈이다.

국내 생산성 둔화와 고령화가 이어지면 기업의 해외투자 유인이 커진다. 기업이 늘어난 투자 소득을 현지에 유보하거나 재투자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신 과장은 "해외 투자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투자 소득이 실제 국내 외환 공급으로 얼마나 환류되는지를 중심으로 외환 수급 점검 체계를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국내 생산성과 투자수익률을 높여 해외투자 확대의 구조적 유인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환율 안정은 외환시장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 소득의 환류 기반 확충과 국내 성장잠재력 제고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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