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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독미군 5000명 이상 감축"⋯유럽 안보 지형 변화 촉각


미 의회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 우려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규모를 당초 국방부 계획보다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약 5천 명 규모의 병력을 독일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독일 주둔 미군 약 3만6000명의 7분의 1 수준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감축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국방부는 철수 작업이 6~12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대상 부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9500명 감축을 추진했으나 실제로 시행되지는 않았다. 현재 유럽에는 약 8만~10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번 감축이 확대될 경우 유럽 내 미군 배치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방부는 이번 결정이 유럽 내 병력 운용 전반에 대한 검토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하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 상원의원과 마이크 로저스 하원의원은 공동성명을 통해 "병력 철수가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의원은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보다는 5000명의 미군을 유럽 동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조언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의원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어리석은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독일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에 "예상된 조치"라면서도 "유럽은 자국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독일 내 미군 주둔은 양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하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독일 내 전력 배치와 관련한 결정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며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이 GDP(국내총생산) 대비 5%를 국방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이후 이미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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