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7b295e5aeb38b2.jpg)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카이펑 출신의 장중이는 1990년대 교통사고로 아들과 며느리, 8살 손자를 잃었다. 이듬해에는 아내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그는 불과 2년 사이 가족 모두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장 씨는 고향을 떠나 세발자전거에 몸을 의지한 채 길 위의 삶을 선택했다. 그는 약 30년 동안 산과 호수, 사막과 도시를 가로지르며 중국 전역을 여행해 왔다.
장 씨는 "과거의 상처가 다시 떠오를까 두려워 떠나게 됐다"며 "남은 삶은 자연을 보며 평온하게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사연은 푸젠성 푸톈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 도움을 준 바이샤오바이 씨를 통해 알려졌다. 바이 씨는 장 씨의 생일을 챙기고 함께 식사를 하거나 장기를 두는 등 일상을 나눴으며 휴대전화를 사주고 사용법도 가르쳐줬다. 그는 "장 씨는 초등학교 교육만 받았지만 역사와 지역 풍습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9e4f6a59758139.jpg)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50d764156a1f37.jpg)
장 씨는 긴 여정 동안 낯선 이들의 도움으로 삶을 이어왔다. 각지의 주민들과 자전거 여행자들이 식사와 옷을 제공하고 길을 안내했으며, 이에 바이 씨는 '친절 릴레이'를 제안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장 씨를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장 씨는 "이것은 구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이라며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또 그의 낡은 세발자전거에는 전국 각지의 실종자 전단이 붙어 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나름의 방식으로 되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 푸저우에서 장 씨를 만난 이들에 따르면 현재 그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장 씨는 북쪽으로 이동해 우이산을 거쳐 카이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이펑시 당국은 "그가 귀향할 경우 노인 수당 지급 등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슬픔을 견디며 삶을 이어온 모습이 존경스럽다" "어떤 역경도 삶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한 곳에 머무르면 가족이 생각나니 떠나는 건가, 눈물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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