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초기 흥행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 긴 대기 줄이 형성되는 등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 브랜드 139개가 56개국에서 총 4644개 매장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매장 수는 2023년 3685개, 2024년 4382개, 지난해 4644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2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1호점을 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픈 당일 100명 이상이 대기하는 오픈런이 발생했는데, 현지에서 줄을 서는 문화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흥행으로 평가된다. 맘스터치는 4월 말 2호점을 추가로 열고 연내 6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도 다각도로 전개 중이다. 태국·몽골·라오스·우즈베키스탄 등에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진출하고, 일본은 직진출 전략을 택했다. 특히 일본 시부야 1호점은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70만 명, 매출 약 5억1000만엔(약 50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1위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의 매장 연간 평균 매출의 약 2배, 로컬 브랜드 모스버거의 약 7배에 달하는 성과다.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 역시 대만 진출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4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오픈에서는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 고객이 몰리며 평균 150명 내외의 줄이 형성됐고, 대기 시간도 2시간에 달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대용량, 한국식 스무디 등 차별화된 메뉴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사업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1조208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특히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법인 매출은 2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법인은 19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2% 성장했고, 2018년 이후 8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 현지 생산공장 가동을 기반으로 출점 확대와 물류 효율 개선에 나서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GRS도 지난해 8년 만에 매출 1조원을 재돌파했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 매출은 약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약 20% 늘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서만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BQ는 중남미와 중국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으며, bhc는 미국·홍콩·태국·싱가포르·캐나다 등 8개국에서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뉴저지에 문을 연 매장은 기존 평균 대비 280%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해외에서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화 전략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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