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IMA 시장에 NH투자증권이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합류하면서, 각 사의 1호 상품 구조와 운용 전략 차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6일까지 첫 종합투자계좌(IMA) 상품 ‘N2 IMA1 중기형 1호’ 모집에 나선다. 해당 상품은 2년 6개월 만기 구조로, 기업대출과 회사채, 인수금융 등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모집 규모는 4000억원이다.
![각 사 IMA 상품 비교 [사진=각 사 IMA 상품설명서]](https://image.inews24.com/v1/3af06475a06ebd.jpg)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한 뒤 운용 성과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원금 지급 의무형 상품이다. 구조는 유사하지만 각 사의 1호 상품을 비교하면 만기, 성과보수, 자산 구성 방식에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선 만기 구조부터 차이를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2년 만기, NH투자증권은 2년 6개월, 미래에셋증권은 약 3년으로 설정돼 있다. 상대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장기 운용에 무게를 둔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중기 운용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과보수 구조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난다. 세 회사 모두 기준수익률은 연 4%로 동일하지만, 초과수익 배분 방식은 다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초과수익의 40%를 성과보수로 가져가는 구조인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30% 수준으로 책정했다.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미래에셋증권이 상대적으로 더 큰 구조다.
자산 구성 방식에서는 차이가 더욱 분명하다. 미래에셋증권은 금리형 자산 20% 이상, 기업금융 자산 50% 이상, 주식·사모투자 등 위험자산 20% 이내로 자산 비중을 사전에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안정 자산과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일부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을 보완하는 ‘자산배분형’ 구조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회사채 등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 방향을 설정하고, 글로벌 BDC 등 크레딧 자산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하는 구조다. 자산 비중을 수치로 고정하기보다는 핵심 자산군 중심으로 운용 전략을 제시한 ‘크레딧 중심형’ 성격이 강하다.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투자 범위를 확장했다. 인수금융과 브릿지론, 기업대출, 회사채·기업어음(CP) 등 크레딧 자산에 더해 글로벌 사모 크레딧과 사모 에쿼티 펀드까지 편입하는 구조다. 자산군별·지역별·산업별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조정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크레딧과 대체투자를 결합한 ‘혼합형’ 구조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자산 비중을 사전에 설계한 포트폴리오 전략,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중심의 크레딧 전략, NH투자증권은 대체투자를 포함한 확장형 분산 전략을 각각 택한 것으로 정리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적 차이가 향후 수익률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IMA는 2028년까지 총자산의 25%를 모험자본으로 편입해야 하는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운용 역량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A는 모험자본 편입 의무가 있는 만큼 운용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실제 수익률이 시장 경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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