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57d75206a3fb0.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을 향해 전격적으로 '합당' 제안을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내부에서 논의과정이 없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정 대표가 '합당'에 군불을 땠기 때문이다.
김용민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운명을 결정할 합당이라는 중대 의사결정을 사전 논의나 공감대 형성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당대표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준호 의원도 "혁신당과 합당은 당원에게 충분한 설명, 숙의 과정과 동의가 필요하다"며 "우리 민주당은 당원주권정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경종 의원은 "합당은 당내 구성원들의 의사를확인하고 진행돼야 한다"면서 "혁신당의 대답보다 당 내부의 대답을 먼저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장철민 의원도 마찬가지로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 반대한다. 최고위원들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국회의원들도 뉴스를 보고서야 합당 추진을 알았다"며 "당의 운명을 이렇게 깜짝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전현희 의원 역시 "민주당이 진정한 당원주권정당이라면 혁신당과의 합당은 당원들의 의견수렴과 숙의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정청래 대표와 지근거리에 있는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진화에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의 제안은 '정무적 판단'과 그에 따른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전 당원 토론과 전 당원 투표, 전당대회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합당 제안에 혁신당이 응답하더라도, 역시 당원이 합당을 하라면 하는거고, 하지 말라고 하면 못하는 것"이라며 "당원의 뜻이 제일 중요하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했다.
다만, 합당 무산 시 '정치적 책임'을 지냐는 질문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엔 답변을 안 드리는게 맞겠다"면서도 "이 문제(합당 제안)는 결과적으로 당대표의 정치적 결단 영역에 해당하고, 그러나 최종결정은 당원들에게 맡긴다는 당연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우리와 합치자"고 합당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국 혁신당 대표는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분들과 함께 숙고했다"며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당은 향후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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