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비교기업 선정 의문


대웅제약·HK이노엔…기술이전 바이오텍과 사업 구조 괴리
공동개발 파트너 HK이노엔 비교기업 포함 평가 독립성 우려도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바이오텍 기업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공모가 산정의 핵심 근거로 제시한 비교기업 선정이 시장의 도마에 올랐다. 비교기업으로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을 포함시키면서, 기술이전 중심의 바이오텍 사업 구조와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산정의 근거가 되는 비교기업으로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을 최종 선정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아직 상업화된 제품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기술이전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바이오텍이다. 반면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은 이미 다수의 의약품을 직접 생산·판매하며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는 제약사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사진=회사 홈페이지]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사진=회사 홈페이지]

시장에서는 이 같은 사업 구조 차이가 기업가치 평가에 충분히 반영됐는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제품 매출 비중이 60%를 웃돌고, HK이노엔 역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한다. 안정적인 제품 매출을 전제로 한 제약사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술이전 성사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바이오텍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실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IPO에서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의 평균 PER 21.46배를 적용해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주당 평가가액을 4만5120원으로 산출했다. 이후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는 1만9000원~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비교기업 선정 과정에서 4단계 사업유사성 평가를 거쳐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기준에 부합해 두 회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술이전이 매출의 핵심인 바이오텍과 제품 판매가 중심인 제약사를 동일한 평가 틀에 올린 것 자체가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HK이노엔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공동개발 파트너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진다. HK이노엔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IMB-101의 공동개발사로, 해당 후보물질은 이미 해외 신약 개발 전문 기업에 기술이전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기술 성과가 일부 반영된 기업을 다시 비교 기준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IPO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회사를 비교기업으로 포함할 경우 공모가 산정의 독립성과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제시한 경쟁기업과 공모 단계에서의 비교기업이 달라졌다는 점도 시장의 시선을 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는 사노피, 애브비, 유씨비(UCB) 등 글로벌 제약사를 경쟁기업으로 기재했지만, 실제 공모가 산정에서는 국내 제약사를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다. 사업 내용이나 파이프라인에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평가 프레임 변경의 배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비교기업 선정 의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