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대통령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정기 인사를 중단하라는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국회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학재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가 중추 시설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법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며 "대통령실(청와대)이 정기인사를 사장 퇴진의 수단으로 삼아 인사권 행사를 '신임 기관장 취임 이후'로 미루라는 불법적인 압박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의 인천공항 공사 불법 인사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9571b1ac2e8ca.jpg)
이 사장은 청와대(당시 대통령실)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국토부를 통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제가 정기 인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뜻을 굽히지 않자,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 '관리자 공석 시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인사 내용 대통령실 사전 보고 및 승인 후 시행' 등 초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불법적 인사개입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법과 원칙대로 인사를 시행하자 '대통령실에서 많이 불편해한다'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대통령실의 불법 지시를 공사에 전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국토부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외부로 알려지면 감당 못 할 것'이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며 "차라리 저를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과거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 개입 사건으로 실형이 선고된 사례를 언급하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으로, 2008년 제18대 국회에서 인천 서구·강화군갑 지역구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대와 20대 총선에서도 연이어 승리하며 3선 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023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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