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5% 상향했다.
그동안 메모리 업황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유지해 왔던 JP모건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업사이클 판단을 전면 수정한 결과다.

JP모건은 19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두 종목 모두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JP모건은 지난해까지 메모리 업황에 대해 비교적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HBM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면서 업사이클 판단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HBM이 일부 고객 중심의 니치 시장을 넘어, 메모리 산업 전반의 실적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도 크게 상향됐다. JP모건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1만20원에서 13만7950원으로 25.4%, 삼성전자는 1만6406원에서 2만216원으로 23.2% 각각 높였다.
HBM 출하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동시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HBM 경쟁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2026년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이 30%에서 39%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 P&T7 후공정 패키징 팹에 대한 19조원 투자도 장기 성장의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HBM4 퀄리피케이션 진전을 바탕으로 물량 확보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2026년 HBM 매출 비중은 17%에서 1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브로드컴 등 ASIC 고객향 공급 확대도 반영됐다.
JP모건은 DRAM과 낸드 가격 협상이 메모리 업체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더 강하고(stronger) 더 긴(longer) 업사이클’ 진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SK하이닉스 61.2%, 삼성전자 24.6%로 각각 제시됐다. 밸류에이션은 피크 사이클 기준 P/B(SK하이닉스 2.7배, 삼성전자 2.0배)를 적용했다.
JP모건은 “HBM을 축으로 한 구조적 변화가 확인된 만큼, 메모리 업사이클을 과거와 동일한 잣대로 볼 수 없다”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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