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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락 LG AI연구원장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생태계 구축하고 있어"


"구체적인 회사명은 아직 밝히기 어려워"
"퓨리오사AI 등 반도체 회사와도 잘 협력"
"GPU·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이홍락 LG AI연구원 원장이 5일 "(스스로 생각하고 추론하는 LG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끝낸 뒤 아이뉴스24와 만나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기 어렵지만, 바이오 레퍼런스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락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이홍락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LG AI연구원 관계자들도 "다수 제약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고, 이 원장은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바이오 특화 모델 '엑사원 패스(EXAONE PATH)를 바탕으로 병리 이미지 분석, 단백질 구조 설계, 신약 후보 탐색 등 정밀의학 영역까지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엑사원은 '바이오 레퍼런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 원장은 "LG엑사원은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 AI 연구원은 올해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하며 모델·반도체·데이터·온프레미스 솔루션을 하나로 묶는 '풀스택 AI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가 AI 모델 개발을 넘어 AI 기반 신약 개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약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이 LG와의 공동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AI 확산 수준은 미국·독일과 비슷한 26%로 높은 편이지만, 미국·중국과의 스케일 격차는 여전히 크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인재 확보와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또 "엑사원 4.0은 GPT-5 대비 약 82%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며 글로벌 톱티어 모델과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내부에서는 챗엑사원을 통해 임직원 6만6000명이 코딩·리서치·데이터 분석 등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제조·구매·서비스 현장에서도 불량 검출, 명세서 작성, VOC(고객 요구) 분석 등 프로세스가 AI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기조연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는 "병리 이미지 기반 암 진단, 단백질 구조 설계, 임상 예측 등에서 AI는 기존 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정밀도를 보여준다"며 "알츠하이머 원인 유전자 탐색과 단백질 설계 성과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는 기술을 넘어 산업의 기본 인프라가 됐다"며 "기업은 AI 전환을 서두르고, 국가는 데이터 주권과 AI 생태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 활용 역량 격차가 노동시장 불평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미래는 AI 적용 속도에 달렸다"고 마무리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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