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노벨상] 생리의학상…암·자가면역 질환 이해↑⋯이식률 높이는데도 역할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국 국적 2명과 일본 국적 1명의 과학자가 202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말초 면역 관용’이란 인체 면역 시스템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학자들이다.

이들의 연구 성과는 자가면역 질환은 물론 암을 치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아가 이들의 발견은 이식률 성공으로도 이어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위원회는 6일 2025년 노벨생리의학상으로 ‘말초 면역 관용에 관한 발견’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 메리 E. 브런코(미국), 프레드 램스델(미국), 시몬 사카구치(일본) 등 3명의 과학자를 선정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면역 체계가 어떻게 조절되는지 알아냈다. 신체의 강력한 면역 체계는 조절되지 않으면 우리 몸의 장기를 공격할 수 있다.

브런코, 램스델, 사카구치는 면역 체계가 신체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막는 말초 면역 관용에 관한 획기적 발견 성과를 이뤄냈고 노벨위원회는 그 성과를 높게 평가해 202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뽑혔다.

우리 면역 체계는 매일 우리 몸에 침입하려는 수천 가지의 다양한 미생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중요한 인체 시스템이다. 이들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많은 것들이 위장 형태로 인간 세포와 비슷함을 보인다. 면역 체계는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방어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브런코, 램스델, 사카구치는 면역 체계의 수호자인 조절 T 세포를 발견했다. 이 조절 T 세포는 면역 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다.

노벨위원회 측은 이번 생리의학상과 관련해 “이들의 발견은 면역 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왜 우리가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에 걸리지 않는지에 대한 이해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몬 사카구치는 1995년 최초의 중요한 발견을 했을 때 주류 학계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사카구치는 면역 체계가 더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면역 세포군을 발견해 자가면역 질환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브런코와 램스델은 2001년 특정 생쥐가 자가면역 질환에 특히 취약한 이유를 설명하며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을 이뤄냈다.

그들은 이 생쥐가 ‘Foxp3’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에 해당하는 인간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IPEX’라는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로부터 2년 후 시몬 사카구치는 이러한 발견을 서로 연결했다. ‘Foxp3’ 유전자가 1995년에 발견한 세포의 발달을 조절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재 조절 T 세포로 알려진 이 세포들은 다른 면역 세포를 모니터링하고 우리 면역 체계가 우리 조직을 잘 견디도록 한다.이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발견은 말초 면역관용 분야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암과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법 개발을 촉진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의 연구 결과는 이식의 성공률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치료법 중 몇몇은 임상 시험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61년 생인 브런코 박사는 미국 프린스턴대를 나왔다. 현재 시스템바이올로지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램스델 박사는 1960년 생으로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했다. 현재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으로 있다.

1951년 생인 사카구치 박사는 교토대를 졸업하고 오사카대 석학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