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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15년 강달러 전환신호...약달러 시대 임박"


올들어 美주식-달러지수 상관관계 약화...환헤지 지속여부 주목해야
"非미국주식 비중 재검토⋯글로벌 비중 확대해야"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프랭클린템플턴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강달러 체제의 변화와 약달러 시대의 도래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과 미달러화 지수(DXY)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된 것을 15년 강달러 체제 전환의 신호로 해석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산하 글로벌 주식 운용사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클리어브리지')는 1일 공개한 '달러는 여기서 멈추는가(Does the Buck Stop Here?)'라는 보고서에서 "강달러에서 약달러로의 체제 전환이 도래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달러 약세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클리어브리지는 약달러의 전조로 미국 주식과 달러화 지수 간의 상관관계 약화를 주목했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올해 상반기 10.7%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반기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몇 달간 안정세를 보였으나, 달러가 구조적으로 약세 국면으로 전환되는 ‘체제 전환(regime shift)’ 신호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프랭클린템플턴 산하 자산운용사가 미국 주식과 달러화지수 간 상관관계 약화를 주목하면서 약달러 시대의 도래가 임박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래프는 2025년 상반기 달러지수와 S&P500 지수 간 상관계수. [사진=ClearBridge 'Does the Buck Stop Here?-What to Make of Recent U.S. Dollar Weakness-']
프랭클린템플턴 산하 자산운용사가 미국 주식과 달러화지수 간 상관관계 약화를 주목하면서 약달러 시대의 도래가 임박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래프는 2025년 상반기 달러지수와 S&P500 지수 간 상관계수. [사진=ClearBridge 'Does the Buck Stop Here?-What to Make of Recent U.S. Dollar Weakness-']

보고서는 그간 달러 강세의 배경에 미국 경제의 예외주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달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이미 세계 기축통화였으며, 이후 미국의 예외적 성장 국면이 이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1% 확대돼, GDP가 29% 늘어나는 데 그친 유로존을 크게 앞질렀다. 이런 미국 예외주의는 2010년 이후 S&P500 지수가 15% 이상 급락한 다섯 차례의 국면에서 달러지수가 평균 7.2% 상승했다. 그런데 올해 초 S&P500 지수가 18.9% 하락했을 때 달러지수는 3.9% 떨어졌다. 위험자산 회피 국면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첫 사례가 됐다.

보고서는 미국 주식과 달러지수 간 상관관계 약화의 요인으로 해외 투자자의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 회피) 확대를 주목했다.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는 올해 5월 미 국채를 1470억 달러 매입했는데, 이는 1977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4월에 소폭 자금 유출을 보였던 미국 주식은 5~6월 해외 투자자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며 반등했다. 미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현재까지의 달러 약세에는 환헤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조시 잼너(Josh Jamner)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 선임 투자 전략 분석가는 “해외 투자자의 환헤지 확대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는다면 새로운 위험 관리 기준에 따라 환헤지 비중이 더 커질 것이며, 이는 결국 달러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프 슐츠(Jeff Schulze)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 경제 및 시장 전략 총괄은 “지난 50년간 달러와 주식 수익률 간 긴밀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달러의 향방은 향후 지역별 주식시장의 주도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달러) 체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됐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자들은 비(非) 미국 주식 비중을 재검토하고 글로벌 분산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제언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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