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AI 산업은 나무처럼 뿌리·줄기·가지·잎이 긴밀하게 연결된 유기체입니다."
감철웅 KT클라우드 AI전략사업 담당 상무는 아이뉴스24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 2025)'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내 AI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소버린 AI 밸류체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철웅 KT클라우드 AI전략사업 담당 상무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2025)'에서 함께 만드는 AI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1deedcb8b47ba.jpg)
감 상무는 "AI 밸류체인을 단일 기업의 수직계열화로만 볼 게 아니라, 기업 간 협력과 공조를 통해 산업 전체가 함께 자라야 한다"며 "KT클라우드는 뿌리 역할을 맡고 다양한 파트너와 줄기·가지·잎을 키워가는 유기적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오픈 AI도 50억 달러 순손실"⋯글로벌 AI 산업, 여전히 경제성 한계
그는 글로벌 AI 산업의 현실부터 냉정하게 짚었다. 강 상무는 "오픈AI만 해도 지난해 40억 달러 매출에도 불구하고 90억 달러를 지출하며 5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모델 개발, 서비스 운영, 인건비, 파트너사 지분 분담 등의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상황도 다르지 않다. 감 상무는 "미국 AI 스타트업은 시리즈A 단계에서 매출 1달러를 벌기 위해 5달러를 쓰지만, 비(非)AI 스타트업은 3.6달러에 불과하다"며 "AI는 여전히 비용이 높은 기술이고, 당분간 경제성을 맞추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AI 기업 다수는 투자자본에 의존하고 있어, 거품이 빠질 경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기업, 대부분 AI 준비 단계 머물러⋯"긴 호흡 성장 필요"
KT클라우드가 올해 6,7월 7개 업종, 5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대부분 국내 기업들이 AI 전환 단계에서 '관심->준비->도입' 단계 중 '준비'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 상무는 "AI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높고 여기에 투자를 많이 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반 이상의 기업이 향후 3년 내 AI 서비스 개발과 GPU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등이 AI 도입을 가로막는 요소로 꼽혔다. 감 상무는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점차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야 하고, 긴 호흡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산업 생태계 강화"⋯KT클라우드 'AI 파운드리' 전략 본격화
![감철웅 KT클라우드 AI전략사업 담당 상무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2025)'에서 함께 만드는 AI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e287389af868f.jpg)
KT클라우드는 국내 AI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AI 파운드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기 파운드리에서는 업스테이지·리벨리온 등과 협력해 생성형 AI를 보다 신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RAG(검색증강생성)과 벡터DB 상품을 내놨다. 2기에서는 올거나이즈·인핸스·세이즈 등과 손잡고 금융·커머스·제조 등 업종 특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200여 기업, 500여 솔루션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별도의 계약이나 구축 없이 AI 서비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감 상무는 "인프라 크레딧 제공과 현물 투자 방식으로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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