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한국을 낙점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캇 보트라이트(오른쪽) 치폴레 멕시칸 그릴 CEO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한국 및 싱가포르의 치폴레 사업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PC]](https://image.inews24.com/v1/590e67779363f9.jpg)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아시아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낙점했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등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SPC그룹이 파트너다. 합작법인을 설립한 양측은 내년 서울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치폴레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치폴레는 부리토·부리토 볼·타코·퀘사디아 등 멕시코 전통 요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이는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다. 미국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한 치폴레는 200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데 이어 2011년 S&P 500 지수에 편입되며 미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에 3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캇 보트라이트(오른쪽) 치폴레 멕시칸 그릴 CEO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한국 및 싱가포르의 치폴레 사업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PC]](https://image.inews24.com/v1/d664706e253ac9.jpg)
일본 인기 도넛 브랜드 '아임도넛'도 27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오픈했다. 미국, 대만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진출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아임도넛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나마 도넛(생 도넛)'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일본 현지에선 1시간 이상 줄 서서 먹는 도넛 맛집으로 유명하다.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일본 여행 필수코스로 꼽힐 만큼 인지도가 높다.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지미존스' 역시 지난해 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매장을 냈다. 지미존스는 1983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시작한 샌드위치 브랜드로, 현재 미국 전역에 2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에서 9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백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해 현재 19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중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해 유명세를 탄 '패왕차희'도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캇 보트라이트(오른쪽) 치폴레 멕시칸 그릴 CEO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한국 및 싱가포르의 치폴레 사업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SPC]](https://image.inews24.com/v1/e9dd685413cd81.jpg)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건,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이 생기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눈여겨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브랜드들이 한국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 덕에 '반짝 유행'했지만, 장기적 성장을 이어가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스무디 전문점 '스무디킹',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TGI 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초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국내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