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 중국 신식사업부가 주관한 3세대 이동통신 WCDMA 장비시스템에 대한 성능시험(Mtnet Test)을 통과한 것은 향후 엄청난 규모로 예상되는 관련 장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5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01년 5월 중국 차이나 유니콤에 CDMA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여러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5개 성에 CDMA2000 1x 업그레이드 물량까지 지원한 삼성전자의 입지가 이제 3세대 WCDMA 영역까지 넓혀지는 셈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에릭슨, 지멘스, 알카텔, 노키아, 루슨트, 모토로라, 노텔, UT, 화웨이, 중흥 등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들과 1차 실력을 겨뤄본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가 브랜드 장사인 장비시스템 사업에서 그래도 삼성이 한국 업체로서 체면을 살려 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 지난해 CDMA2000 1x 장비 공급에서 고배를 마셨던 LG전자도 이번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WCDMA 장비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1차로 기존 1x 장비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테스트 자격을 준 11개 업체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초 중국 현지업체인 GPT사와 손 잡고 신식사업부의 WCDMA 시험에 응시,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후발로 테스트에 참여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현재 장비 시험을 받고 있다"며 "테스트에 대한 공식 결과는 4월말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LG전자가 삼성전자에 이어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중국 WCDMA 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전망이다.
LG전자는 WCDMA 등 3세대 이동통신장비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장비테스트는 중국 정부가 내년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장비 업체간 실력을 한번 시험해 보자는 취지에 치러진 것"이라며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었던 만큼 WCDMA 장비시장 진출의 신호탄일 뿐 앞으로 업체들이 넘어야 할 산은 더욱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상위 5∼6개 업체가 소속한 1등급으로 테스트를 통과, 장비의 안정성과 기술력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인정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