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1시간당 5명꼴로 결핵환자가 발생했고, 하루 평균 6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결핵환자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결핵약 복용률을 높이기 위해 담당자가 직접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새롭게 신고된 결핵환자는 3만9천557명이다. 이를 시간 단위로 계산할 경우 1시간에 5명꼴로 결핵환자가 신규로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결핵으로 사망한 환자는 2천300여명으로 하루 평균 6명 정도가 결핵으로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다.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율과 사망률이 최하위 수준이다.
국내 결핵환자 발생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10만 명당 80.7명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1.3배 많았으며 70세 이상 환자가 10만 명당 24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간 10만명당 80명 선인 신규 결핵환자 수를 오는 2020년까지 20명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결핵환자의 결핵약 복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등 일부 지자체와 함께 '한국형 직접복약확인(DOT,Directly Observed Therapy)'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DOT 요원이 보건소 담당자, 민간 병의원 담당자 등으로부터 직접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요청된 결핵환자와 직접 만나 결핵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외에도 20~30대 결핵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복약 여부를 확인하고, 고령 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가정에 '디지털 복약기'를 설치해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또 경기도와 함께 '결핵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집단 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중·고등학교생을 대상으로 검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와 민간, 학계가 결핵퇴치를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민 모두가 결핵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결핵 발생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국내 결핵 실태를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한결핵협회 등과 함께 '제2회 결핵예방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전 결핵담당관인 레오폴드 블랑(BLANC, Leopold)의 특별 초청 강연과 결핵퇴치 유공자 표창, '결핵퇴치 SNS 홍보단' 2기 출범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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