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한국이 수주한 것과 관련, "이제는 세계와 나란히 어께를 겨룰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시내 힐튼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원자력 시설의 수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원천기술이 없다든가 또는 해외 수주 경험이 없다는 것으로서 늘 우리는 실패를 거듭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을 수주하게 되어 저는 개인적으로는 감격스럽습고 국민의 한사람으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적으로 최대 규모이지만 더 의미있는 것은 이제 원자력발전 시설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국은 이러한 크나큰 원자력발전 시장에 당당히 참여하게 됐고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됐다"며 "아마 이것은 한국 경제에도 크나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UAE 칼리파 대통령과 회담하는 과정에서 원자력 산업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교육, 첨단과학 또는 안보 등 여러면에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5위의 산유국가인 UAE와 우리가 이러한 갚은 우정 관계를 갖게 된 것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만국으로서는 크나큰 우군으로 갖게 된 것"이라며 "늘 걱정해 오던 에너지 안보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갖고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발전을 주목하고 있어 세계 원자력시장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가까운 중국은 당장 2020년까지 100기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2050년까지 400기, 중장기적으로는 약 1천기에 달하는 원자력 발전소가 전 세계적으로 추가적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 5위의 산유국인 UAE와 처음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앞으로 에너지, 건설, 플랜트,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까지 1400㎿급 한국형 원전 4기를 설계, 건설하게 된다. 발전소 시공 등 건설 부문의 수주액은 200억 달러 규모이고 원전 수명 60년 동안의 운전, 기기교체 등 운영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추가로 200억 달러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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