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오비맥주, '젖산' 파동에 '혼비백산'


오비맥주가 전국의 유통점에서 판매되던 '오비블루' 맥주 1.6L 제품을 직원들을 동원해 대부분 사들이는 '북새통'을 떨고 있다. 이과정에서 오비맥주로서는 잊고 싶은 과거를 연상하는 모습이다.

오비측이 회수하는 맥주는 젖산이 포함돼 맛이 시어지는 문제가 발견 된 제품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대되자 오비맥주는 리콜, 교환과 함께 아예 제품을 구입해 버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오비맥주는 문제가 불거지자 직원들을 통해 정가를 다 지불하고 맥주를 회수했다. 각 매장마다 직원들이 찾아가 싹쓸이 하다 시피 이 맥주를 구입했다. 덕분에 몰래 제품을 교체하려던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원가가 몇백원에 불과한 맥주를 주세까지 포함된 판매 가격으로 구입하다 보니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오비맥주 측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접수가 이어져 빠른 샘플 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구입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최초에는 문제 제품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뜻이다. 문제 확인 이후에는 해당 생산 라인의 생산을 중단시켰다. 경기도 이천공장의 이 제품 생산라인은 하루에 약 3만병을 생산했다.

그런데 라인을 중단하자 이번에는 교환을 해줄 제품이 없었다.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제품을 구입해 회수하는 방법을 택해야 했다.

오비맥주는 "라인이 중단되다 보니 생산 물량이 딸려 제품 교환도 문제가 있어 손실을 감내하고 정가 구입을 통해 회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비맥주가 이처럼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조치에 나선데는 과거의 아픈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

과거 동양맥주 시절 국내 맥주 시장 절대 1위를 사수하던 오비맥주는 당시 계열사이던 두산전자에서 페놀오염 사건이 터지며 이미지가 손상됐다. 당시 두산그룹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시달려야 했다. 얼마뒤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가 오비의 약점 '물'을 앞세워 '하이트'를 출시했다. 얼마뒤 하이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만년 2등'의 1위 등극이라는 대역전극을 이뤄낸다.

유독물질인 페널을 젖산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만큼 제품의 평판관리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아는 오비맥주다. 시간을 끄는 것 보다 구입하는 것이 결론적으로는 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나마 이번 일이 벌어진 제품이 최근 주력으로 밀고 있는 '카스'브랜드가 아닌게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다.

마침 오비맥주는 사모펀드 KKR이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 있다. 오비맥주로서는 새 주인을 맞기 전에 이번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셈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비맥주, '젖산' 파동에 '혼비백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