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보화 발주관행 '정상화' 된다


지경부, 'RFP 상세화' 독려…요구분석 컨설팅 비용 지원

부실한 설계도를 가지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했던 정보화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정부가 나선다.

30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최근 수립한 '신 RFP(입찰제안요청서) 가이드라인'에 의거, 정보화사업 기획단계부터 평가까지 정밀한 상세요구분석 컨설팅이 수반된 새로운 발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 RFP 가이드라인이란 정보화사업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기획 단계에서 발주자가 어떤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는지 정밀 진단하고 이를 아주 상세한 도표 등으로 명문화 해 RFP에 반영하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내용을 발주자가 직접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 그룹의 상세요구분석 컨설팅을 통해 가능하다. 컨설팅을 받기 위한 정보화 사업 예산 증액도 필수다.

SW진흥원은 정보화 사업 발주기관들이 이같은 상세요구분석이 포함된 RFP를 도출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예산 지원 시범사업에 나선다.

올 하반기 실시할 예정인 공공분야 소프트웨어 정보시스템 개발사업이 그 대상으로, SW진흥원은 총 2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현재 시범사업 대상은 총 3개 기관 6개 사업이 선정된 상태이며, 지식경제부 및 SW진흥원을 통해 지원받은 예산으로 전문기관의 RFP 상세화 컨설팅을 받게 된다.

◆설계부터 제대로 해야 정확한 정보화 가능

지식경제부와 SW진흥원은 2년여에 걸쳐 RFP 선진화 방안을 준비해 왔고, 최근 이를 확정해 '신 RFP 가이드라인'으로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미국 등의 선진국가들이 정보화 사업을 수행할 때 시행하는 상세요구분석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설계 및 사업 추진, 평가가 가능토록 유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신익호 전략기획팀장은 "집을 지을 때 설계도가 조금만 잘못되면 그 집을 건축하는 기간이나 예산에 말할 수 없는 손실을 입는다"며 "그런데 그동안 정보화 사업은 제대로 된 설계도 없이 어림짐작으로 구축해 나간 측면이 크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국내 정보화 사업은 먼저 컨설팅을 통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이후 RFP를 내면서 사업을 공식 발주하는 식이다.

문제는 정작 사업의 설계도 역할을 해야 할 ISP에서는 이 RFP가 도출되지 않았다. 사업자들이 발주자를 위해 RFP를 대신 써 주는 경우까지 나오기도 했다.

결국 ISP는 현실적인 정보화 사업의 설계도 역할을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방향성 제시에 그쳤고, 본 사업에 돌입하면 RFP에도 없던 내용을 새로 개발하느라 사업 기간이 길어지거나 비용이 늘면서 개발자들의 생활 패턴이 열악해지기 일쑤였다.

때문에 상세 요구분석에 기반한 정밀한 정보화 사업 기획이 중요하며, 이를 제대로 했을 때 정보화 사업의 효과는 배가된다고 신익호 팀장은 강조했다.

발주기관들 역시 전공도 아닌 정보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강요받아 지칠대로 지친 상태. 이에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제대로된 RFP를 낼 수 있다는 SW진흥원의 이번 시범 사업에 발주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는 는 전언이다.

심지어 사업 대상기관이 완료됐음에도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기관도 여러 곳 있다는 것.

신 팀장은 "이는 선진화가 아니라 정상화로, 당연히 정보화 사업에는 이같은 상세요구분석이 선행돼야 하고, 도출된 요구사항에 의거해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제대로된 정보화 기획 및 설계 관행이 속히 자리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보화 발주관행 '정상화' 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