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더 이상 필요할때만 구입하는 기호품이 아닙니다. 일상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생활필수품이 됐습니다."
HP 아태지역 PC 제품군 총괄 씨친택 수석부사장(사진)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향후 PC 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PC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레드오션'이라는 얘기를 하지만 HP의 실적을 보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바로 PC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이 됐기 때문이라는 것. 쌀이나 물, 전기가 떨어지면 당장 하루 이틀의 생활도 크게 불편해져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1순위가 된다. 이런 제품이 바로 생필품이다.
PC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용하다 고장나면 한두달 버티다 고치지 않는다. 당장 고쳐서 다시 사용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업무가 마비되고 정보 습득이나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두절되기도 한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PC는 빠르게 생필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씨친텍 수석부사장의 설명이다.
◆"가격 낮아진다고 서비스 수준도 떨어지진 않아"
현재 시장조사기관 등의 객관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PC 시장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거나 오히려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씨친텍 수석부사장은 이에 대해 "일정부분 PC 시장의 포화라는 요인도 있고 세계적인 불경기의 탓도 있다"며 "하지만 넷북 등의 인기로 인해 PC의 판매량은 늘어났어도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해 오히려 매출액, 즉 시장 규모는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이제 '한 집에 PC 한 대'라는 개념에서 '한 사람에 PC 한 대'의 개념으로, 더 나아가 한 사람이 여러대의 PC를 보유하는 것으로 트랜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고 가벼워 이동성이 높은 제품이 필요할 때가 있는가 하면 3D 게임이나 대용량 그래픽 작업을 해야 하는 고성능 PC가 필요할 때도 있어 한 사람이 여러 대의 PC를 사용하게 된다는 것.
이는 PC가 업무나 일상 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 용품이 됐기 때문이며,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PC 역시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씨친택 수석부사장은 설명했다.
제품의 형태 뿐만 아니라 가격 역시 고성능 초고가 제품과 300달러가 채 되지 않는 초저가형 제품으로 세분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는 것.
다만 씨친택 수석부사장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되다 보니 제품별 서비스도 약간씩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HP는 절대로 '가격이 낮기 때문에 서비스 수준도 낮아져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이 어떤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