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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전자, 작년실적 '사상 최대'…4Q는 '기대 이하'


휴대폰 연간 영업이익률은 11% 기록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거뒀다. 사상 최대 실적의 선봉은 역시 휴대폰이었다.

LG전자는 22일 지난해 매출 49조3천330억원, 영업이익 2조1천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4분기는 전 부문에 걸쳐 영업익과 이익률이 급감하는 등 경기침체 여파를 그대로 반영했다.

◆연간은 사상 최대, 4분기 이익은 절반으로 '뚝'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주인공은 휴대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1억70만대를 판매했다. 연간 매출은 14조5천557억원에 달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6천43억원,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해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최고 기록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TV세트에서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가전사업은 경기침체로 인해 선진시장에서 급격하게 수요가 줄고 판가가 낮아지며 영업이익률이 3.8%로 낮아졌다.

LG전자는 급등한 환율로 인해 외부 부채, 매입 채무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약 4천억원 정도 불어났다. 때문에 본사 기준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천150억원, 4천828억원에 그쳤다.

지난 4분기 매출도 13조3천708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천14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들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며 사업 각 부문에서 이익이 급감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0.8%에 머물렀다.

◆휴대폰, 4분기 매출 4조원 넘겨

LG전자는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에서 각각 4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휴대폰 부문 매출은 4조926억원, 영업이익 2천146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재고를 줄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률은 5.2%에 그쳤다. 휴대폰 판매량은 2천570만대로 전분기대비 12% 늘었다.

지역별 판매 비중은 유럽이 지난 3분기 11%에서 4분기 16%까지 늘고, 인도 및 아시아가 지난 3분기 16%에서 23%까지 늘어났다. 유럽 지역에서는 '르느와르', '쿠키', 'LG-KS360' 등의 프리미엄폰이 인기를 끌었고 인도와 아시아 지역에서도 물량을 크게 늘렸다.

LG전자는 영업이익률이 줄어든 이유를 1분기 위기 관리를 위해 4분기 내 유통 재고를 최소화하고 마케팅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4분기 139억원 적자 전환

DD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4조6천173억원, 영업적자 139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휴대폰과 함께 처음으로 매출 4조원대에 올라섰다.

TV세트 사업은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LCD TV가 44% 성장했고 PDP TV가 13% 성장했다.

LG전자가 4분기 판매한 평판TV는 총 432만6천대다. 전년 동기 대비 유럽 지역에서는 32%가 증가한 209만4천대를 기록했으며 북미 104만2천대로 23%, 아시아 62만1천대로 57%, 한국 23만2천대로 25%, 중남미 33만7천대로 77% 판매량이 늘었다. 전체 판매 증가율은 35%에 달한다.

적자전환의 주 요인은 PDP모듈이다. PDP 모듈은 외판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44% 역신장했다.

◆가전, 경기침체 직격탄으로 영업적자 615억원

DA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2조9천706억원, 영업적자 61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선진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격화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선진시장은 본격적인 침체를 보였지만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은 늘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동, CIS를 포함한 아시아가 전년 동기 25%에서 지난 4분기 28%로 늘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매출 비중이 축소됐다.

LG전자는 올해가 더 걱정이다. 실물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시장 수요는 전년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과 일부 신흥시장까지 수요가 역신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 판가하락으로 수익성 약화

DM사업본부는 매출 1조2천67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지만 판가하락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 3분기 DM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3.3%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4분기 들어 0.3%까지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범은 미국발 자동차 업계의 위기 때문이다. DVD 기록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익성은 유지했지만 GM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던 내장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2009년 경기침체로 수요 위축 지속, 경쟁도 심화

LG전자는 올해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전반적인 사업환경이 지난해 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연구개발(R&D), 브랜드, 디자인 등 핵심역량 분야 투자는 전년대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성장전략 추진 보다는 경기침체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운전자본 관리 강화로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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