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17일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의 비밀회동에 대해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검찰 수사 문제를 비롯해 2009년 예산안,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 특정 문제를 두고 합의한 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23일 당사에서 "박 대표와 정 대표의 회동은 사실이지만 두 분이 어떤 문제로 합의를 본 것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두 분의 자리는 국회 운영이라든지 경제상황 등을 서로 허심탄회하게 걱정하는 자리였다"며 "박 대표가 청와대에 김 최고위원의 불구속 수사를 요청한 것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두 분이 김 최고위원 문제로 서로 걱정하는 말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밀실 대화는 아니고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민주당이 2009년 경제성장률을 2%로 예측하고 새해 예산안을 다시 짤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내년 경제성장률은 가만히 있어도 3%에서 플러스·마이너스 0.2% 정도"라고 반박하며 "정부는 조금이라도 성장률을 높여 4%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노력을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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