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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휴대폰사업 결국 분사


칼 아이칸 압력에 굴복…별도 CEO 영입키로

휴대폰 사업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모토로라가 결국 분사를 결심했다. 모토로라의 이 같은 결심에는 주주 운동을 이끌고 있는 칼 아이칸의 압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 이사회는 26일(현지 시간) 휴대폰 사업 부문 분사를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내년까지 휴대폰 사업 분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사업 부문은 지난 해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모토로라의 근심거리로 떠올랐다. 그렉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 사업부문의 정상화가 요원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브라운 CEO는 "이번 분할로 자본구조를 최적화하고, 경영 유연성 및 집중도를 향상시켜 보다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모바일 장비의 성능을 향상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휴대폰 사업을 분사한 뒤 이 부문을 이끌 CEO를 새롭게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사업 부문을 떼어내게 되면 모토로라는 셋톱박스 케이블박스, 무선 네트워크 장비 사업 등이 주력 사업으로 남게 된다.

그 동안 모토로라는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으로부터 휴대폰 사업을 떼내라는 강한 압박을 받아왔다.

한 때 휴대폰 사업 부문은 모토로라의 핵심 역할을 했던 부문. 하지만 지난 2004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레이저' 매출이 둔화되면서 모토로라의 수익 구조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모토로라는 이후 레이저 후속 모델 개발에 실패하면서 휴대폰 시장에서 급격하게 영향력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모토로라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이칸은 자신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칸은 오는 5월 연례 주총에서 이사회 의석 4석 획득을 목표로 위임장 대결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칸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휴대폰 사업 분사 작업이 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토로라가 지난 해같은 행보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잘라 말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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