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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검색으로 인정받겠다"…홍성주 온네트 사장


 

IMF와 닷컴버블을 극복하고 10년이상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온네트(www.onnet.co.kr)의 홍성주 사장(37)을 만났다.

96년 창업했으니 올 해로 11년째.

온네트는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목표로 미디어 사업과 온라인 게임 사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에 '묻지마투자'가 성행했고, 현실성 없는 사업계획으로 투자받은 기업들은 도덕성 붕괴와 함께 망가져갔다.

하지만 온네트는 인터넷 미디어사업과 온라인게임이라는 두 분야를 축으로 한우물을 팠다. 그 결과 지난 해 56억원 매출에 13억원 이익을 내는 등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해는 7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간의 역량을 집중해 '나루닷컴'이라는 블로그와 UCC 검색서비스를 오픈한다.

1년사이에 숱한 기업이 흥하고 망하는 인터넷 시장, 온네트가 10년의 구력을 지니게 된 무기는 무엇일까.

홍성주 사장은 "벤처기업은 한 개 아이템에 실패하면 문을 닫게 된다. (온네트도) 기업들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면서 자기 아이템을 개발했다. 98년과 99년에는 '몰급(월급을 못줌)'인 경우도 많았다. 90년대 후반 우리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고, 2000년에는 10대 커뮤니티 포털인 엔티카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은 작은 분야를 선택해 선점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지만, 선점못지 않은 것은 고객중심의 운영과 꾸준한 업그레이드"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10대 포털인 '엔티카'나 블로그전문서비스인 '이글루스'는 모두 니치마켓을 겨냥한 선점전략이 성공한 사례다.

'엔티카'는 HOT 등의 팬클럽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에 맞춰 중고교 여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회원수가 500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이글루스'역시 블로그나 웹2.0이란 말이 생소했을 2003년에 오픈해서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블로그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선점만이 온네트의 성공비결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 돈이 되더라도 미래비전과 안맞거나 더 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포기(?)하는 게 성공의 열쇠가 됐다.

'엔티카'의 경우 10대 연예포털로서의 입지가 약화되자 서비스를 접고 P2P인 엔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글루스는 최고의 블로그로 만들기 위해 연간 6억원정도의 적자를 3년간 감수해 오다가 더 크게 키우기 위해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했다.

97년에 선보여 외국계 인터넷광고솔루션과 경쟁했던 '애드포유'.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에서 막 인터넷광고가 선보일때였다. 당시 엘지애드의 손승현 과장(현 애드클릭대표)와 채널아이, LG019 등 인터넷 배너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애드포유'는 그후로도 온네트의 흑자사업이었지만, 과감하게 정리했다.

홍성주 사장은 "인터넷솔루션에 집중하다 보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서비스회사라는 정체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애드포유를 접으니 한달에 20~30억원의 현금운영력이 3억원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글루스나 애드포유의 경험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은 아니다. 온네트는 당시의 경험에 기초해 오는 3월경 블로그와 UCC에 특화된 검색서비스를 내놓는다. 다음도 잡지 못하는 네이버로의 검색집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홍성주 사장은 "애드포유는 접었지만 그 때의 경험이 검색서비스인 나루닷컴 제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애드포유 사업을 할 때부터 검색엔진의 필요성을 느꼈고, 카이스트의 검색관련 전문가인 박영찬 박사와 모란소프트의 조영한 박사와 뜻을 모아 나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루'는 블로그와 UCC에 특화된 검색엔진이다. 사용자의 관심사를 검색결과에 적용하는 게 차별점이다.

홍 사장은 "이글루스에서는 힘이 부족해 중도에 포기했지만, 이번에는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사용자들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네트는 올 해 게임과 미디어 사업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나루닷컴'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온라인 게임 '샷온라인'과 새롭게 개발중인 캐주얼 FPS인 '큐팡', 그리고 P2P서비스인 엔피의 유료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한 뒤 2008년에는 IPO에 도전할 계획이다.

홍성주 사장은 "창업때 부터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견뎌온 이사진들의 신뢰가 오늘의 온네트를 만들었다"며 "미디어 사업본부의 박수정 이사와 게임사업본부의 김경만 이사에 레인콤 출신의 김영훈 사업개발이사, 박영찬 사외이사가 힘을 보태면서 CEO인 나는 별로 할 일이 없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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