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문화적 전통과 특유의 역동성으로 아시아가 전세계 IT의 미래를 열자"
노무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에서 열린 'ITU 텔레콤 아시아 2004' 행사 개막식에 참석, "아시아적인 접근 방식으로 아시아의 힘으로 전세계인이 통신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세계 100대 IT 기업중 아시아 기업이 35개를 넘어섰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초고속인터넷 보급율이 세계적인 수준이고, 전자정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제조업의 경쟁력도 가장 높은 수준인 만큼 가장 빠르게 정보화에서 앞서가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2010년까지 초고속통신망을 광대역통신망으로 대체하고, 차세대이동통신과 홈네트워크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간에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요시오 우쓰미 ITU 사무총장도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간 협력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요시오 우쓰미 사무총장은 한국어로 "세계에서 가장 (정보화가) 발달된 대한민국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뒤 "이번 행사의 주제인 '미래를 주도하는 아시아'는 비 아시아인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지 모르나 지난 몇십년간의 경제성장을 일군 아시아의 실상을 보면 증명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받은 아시아 인구와 아시아의 팀 정신, 강력한 근로윤리가 아시아가 세계 IT를 주도할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요시오 우쓰미 ITU 사무총장외에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 삼성전자-KT-LG전자관 관람

개막식후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국내기업 96개를 포함, 30여개국 230여개기업이 참가한 전시장을 둘러봤다.
첫 방문지인 삼성전자관에서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3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폰, TV출력 기능의 200만화소 캠코더폰, 위성DMB폰 등의 첨단 제품들을 둘러봤다.
노 대통령은 특히 DMB폰에 관심을 보였으며, KT관과 LG전자관을 둘러보고 벡스코를 빠져나갔다.
KT관에서는 중소기업 정보화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제공임대 서비스(ASP)인 '비즈메카'에 관심을 보였으며, 현재 가입자 수와 도입시 세제지원 여부를 묻기도 했다.
LG관에서는 WCDMA 단말기 신모델 'U8150'을 통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화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 단말기는 유럽의 WCDMA 사업자인 허치슨에 수출한 것이다.
◆일주일간 볼거리 풍성..장관급 회담도 열려

이날 개막된 'ITU 텔레콤 아시아 2004'는 오는 11일까지 1주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ITU텔레콤 아시아'는 UN 산하의 정보통신 전문 국제기구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주관해 개최하는 정보통신 관련 국제 전시 및 포럼 행사다.
월드텔레콤과 지역텔레콤으로 구분되며, 아시아텔레콤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아랍 텔레콤과 더불어 4대 지역텔레콤의 하나로 2년마다 개최된다.
'ITU 아시아 텔레콤'은 1985년부터 시작됐으며, 싱가포르에서 네차례, 홍콩에서 두차례 개최돼 동북아 지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27개국 23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데, 인텔, 루슨트, IBM, HP, 퀄컴, NTT 도코모, 교세라, 차이나 모바일,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ZTE, 휴웨이 등 글로벌 IT기업과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하나로통신 등이 참가한다

프랑스, 캐나다, 일본, 파키스탄, 이란 등 6개 국가는 국가관을 구성했으며, 55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과 부산지역 IT 기업들이 참가하는 부산관이 들어섰다.
이들 기업들은 주로 3세대 최신형 고화질 휴대폰을 비롯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광대역통합망(BcN), HDTV, DMB, 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최첨단 유비쿼터스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각국은 정보통신 관련 장차관 등 전세계 30여개국 이상이 대표단을 구성해 참가한다.
태국, 파키스탄, 사우디, 이란, 쿠웨이트, 체코,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20개국은 장관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헝가리, 이스라엘 등 10개국은 차관이 참가해 교류협력을 펼칠 예정이다.
마크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HP, 루슨트, 인텔, NTT 도코모, 모토롤라 등 글로벌 IT기업의 최고 경영진들도 참석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6일 오후 사우디 장관 면단을 시작으로 태국 장관, 이스라엘 차관, 시리아 장관, 알제리 및 이란, 파키스탄 장관 등 13개국 장차관들과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진 장관은 인텔 부사장, 모토롤라 부사장, 퀄퀌 회장과도 행사기간중 조찬이나 오찬을 갖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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