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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선평가 토론회, '미래' 걸고 '과거' 성토


'죽일X' '개XX' 고성 난무… 마이크 뺏기도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당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가 고성이 오가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19대 대선과 자유한국당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30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토론회에는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300여명이 참석해 전문가와 함께 대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는 등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다 외부인사의 강연 후 질의응답 순서에서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박근혜전 대통령의 탄핵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분위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박근혜 등 과거 얘기에 고성 오가며 난장판

한 당협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이 몹시 비겁하다. 당이 당장 날아가더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받을 만한 짓을 했나, 온 국민이 정말 '죽일X'이라고 할 만큼 잘못했나"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당협위원장도 "작년 총선 때도 이번 대선 때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후보를 포함해 당 지도부 누구도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한국당을 이해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연이어 마이크를 이어받은 한 중앙위원회 의원의 발언에 장내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는 "새누리당이 망한 이유가 뭐냐. 박근혜 사진 걸고 당선된 사람들이 도덕성을 버리고 괘씸한 행동을 하고 자기 밥그릇을 위해 싸우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당이 분란되고 분당되고 탄핵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며 "그래서 새누리당이 망하고 한국당이라는 이상한 당을 만든 것"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지금 한국당 의원들은 정신차려야 한다. 저는 뺨을 때리면 맞겠다. 개XX도 주인을 공경하고 영원히 주인을 따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좀 잘못이 있다고 했으면, 자기 목숨을 차지하려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탄핵되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의원들이 "그만하라" "당신 같은 사람이 있으니 안 되는 거다. 사리분별 못하고" "마이크를 뺏어라" 등 맞대응 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과거' 넘어 '미래'를 위한 논의하기도

연달아 이어진 내부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정돈된 분위기에서 한국당을 살리기 위한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우현 용인갑 당협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7.3 전당대회가 지나면 워크숍도 갖고 많은 세미나를 통해서 보좌관, 사무처 직원들 등 싹 바꿔야 한다. 전부 나태해져있어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수성갑 당협위원장은 '내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우리 당이 자신이 없어서 자꾸 외부인사에 의존하는데 내부에 훌륭한 분이 많다"며 "지난번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신 것은 잘못된다고 본다. 절대로 밖에서 답을 찾으면 안 되고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구당 부활, 당내 교육기능 강화, 모바일 당론 채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마무리발언에서 "창당하는 마음으로 7.3 전대를 하고 지도부가 호흡을 맞춰서 잘 이행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 지도부가 나올 수 있도록 연석회의에서 좋은 제안해 달라"며 "다 같이 어려운 과정을 겪은 것을 기반으로 당이 어떻게 나갈지에 대한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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