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구호품 받으려면 성관계"⋯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 성착취 파문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직원들이 내전을 피해 피난한 수단 난민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직원들이 내전을 피해 피난한 수단 난민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직원들이 내전을 피해 피난한 수단 난민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MSF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수단 내전을 피해 이웃 국가인 차드 동부로 피신한 난민 최소 59명이 MSF 직원들로부터 성적 학대와 착취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운데는 미성년 소녀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보고서는 일부 사례가 사실상 성매매 또는 인신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범죄는 수단 내전 발발 약 1년 뒤인 2024년부터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구호품 지원 중단 등 보복을 우려해 피해 사실을 공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어렵게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들 역시 단체 측으로부터 충분한 답변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고충 처리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MSF는 AP통신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비위 행위는 MSF의 가치와 책임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라며 "피해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직원들이 내전을 피해 피난한 수단 난민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4년 차드의 난민촌에서 운영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 내부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단체 측은 사건과 관련된 직원 18명을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가해자는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지난 2023년 4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1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떠났으며, 약 2800만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소 15만명에서 최대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분쟁 과정에서는 생후 1년 된 영아까지 피해를 입은 무차별적 성폭력이 '전쟁의 무기'로 활용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민을 보호해야 할 구호단체 직원들마저 성착취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구호품 받으려면 성관계"⋯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 성착취 파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