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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살인' 김소영 "신상 공개로 내 꿈 무너져…형기 마치면 배달 일이라도"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북 모텔 연쇄 살인사건' 범인인 김소영이 자신의 신상 공개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다.

15일 해당 사건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 등에 따르면 김소영은 지난 5월 법원에 자필 답변서를 제출했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검]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검]

해당 답변서에서 김소영은 "엄마 밑에서 일을 배우고 싶었는데, 신상이 공개되면서 꿈이 무너졌다"고 썼다. 이어 "엄마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형을 마치고 나오면 배달 일이라도 뛸 생각"이라며 수감 생활 이후의 계획도 덧붙였다.

또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 배상 소송에 대해서는 "소장에 적혀 있는 금액은 평생 일해도 갚을 수 없는 금액"이라며 "평생 벌어 갚을 수 있는 액수만 청구해달라"는 주장도 전했다.

아울러 "12%의 (연체) 이자가 붙는 것은 전혀 낼 수 없는 큰 금액이라 부담이 된다"면서 "제가 성인일 때 이 사건을 저질렀으니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하는 것도 억지"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충분히 부양의무자로서 관리·감독 의무를 다했으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해서는 안 되지만 (아버지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방임하고 가정폭력·언어폭력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줬다"며 아버지에게는 민사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김소영은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8일까지 서울 강북구 일대 등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후 수사 기관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김소영에게 상해 피해를 입은 남성 3명을 추가로 확인해 특수상해 등 혐의로 김소영을 추가 기소했다.

그러나 김소영은 수사 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그는 별도로 낸 의견서에서 "피해자들에게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을 당해서 과거 당했던 유사 강간 피해가 떠올라 두려웠다. 성추행을 멈추게 하려 약물을 건넸던 짧은 생각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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