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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1회만 투여"⋯장기지속형 비만약 개발 '가속'


삼성·펩트론 기술 경쟁 본격화…약효 지속·부작용 관리 관건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주 1회 투여 방식이 주를 이루던 비만 치료제 시장이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 후발주자들이 투약 편의성에 주목하며 투여 간격을 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 주 1회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시장을 키운 상탸에서다. 이른바 장기지속형 기술로 경쟁력 확보하려는 것이다. 체중 감량 효과를 오래 유지하면서 복약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는 곳 중 하나는 펩트론이다. 펩트론은 일라이릴리와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평가 계약을 맺고, 이 기술을 릴리의 비만 치료제 성분에 적용해 약효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는 약물을 생분해성 고분자 기반 전달체에 탑재해 체내에서 일정 기간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주사 투여 후, 고분자 전달체가 체내에서 점진적으로 분해되면서 유효성분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약물의 방출 속도와 지속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아직 본계약 체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가 기간 연장과 검토 대상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협업 체계를 통해 비만 시장에 진입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지투지바이오와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한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에는 지투지바이오의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활용된다.

미세구체는 약물을 생분해성 고분자 입자에 담아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하는 약물전달 기술이다. 전달 방식은 스마트데포와 비슷하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등에 적용하면 투약 주기를 늘리는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은 이번 계약으로 후보물질 2종의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도 투자했다. 공동개발과 투자로 기술 협력을 강화한 셈이다.

이들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은 투약 횟수를 줄이면서도 약효와 안정성을 함께 유지하는데 있다. 투약 주기가 길어질수록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지만,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한 농도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결국 장기지속형 제형 경쟁은 투약 간격 확대보다 약물 방출 속도와 지속 시간을 정밀하게 설계하는 기술력이 성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는 투약 간격이 길어진 만큼 부작용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약물이 한꺼번에 과도하게 방출되거나 체내 농도 변동 폭이 커지면 이상반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방출 속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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