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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파업 찬성 93%…업계 "최대 5~10조 손실 가능"


2년 만이자 창사 두 번째 파업 가능성
성과급 상한 폐지·임금 7% 인상 요구
4월 집회 후 5~6월 파업 가능성 예고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찬성률 93.1%로 가결되면서 약 2년 만에 파업도 가능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5조~10조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지난 9~18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1%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전체 재적 조합원 8만9874명 가운데 6만6019명(투표율 73.5%)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6만1456명이 찬성, 4563명이 반대했다.

지난 2024년 7월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4년 7월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투표에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 등 3개 노조가 참여했다.

노조는 앞서 사측과 임단협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이어 이번 투표로 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다음 달 23일 조합원 집회를 열고 5월21일~6월7일 총 18일간 총파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1차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며, 집회 참여 여부와 관련한 조합원 설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서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자 1969년 창사 이후 두 번째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과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 결과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명령"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임금교섭안이 '인재제일' 경영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를 위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수조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반도체 생산라인이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라인만 멈춰도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2024년 파업 당시 약 25일간 파업이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기간 진행될 경우 5조~10조원가량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노사의 조속한 합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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