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전자 "HBM4 약속 지켜...'삼성 이즈 백'" 자신감(종합)


메모리 전략 ‘단기→장기’ 전환…수급 안정·투자 효율 확보
노태문 “AI 기기 8억대”…전 제품 AI 기반 사업구조 재편
주총 중 20만 돌파...훈훈한 분위기 속 지속 가능성 우려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고객사가 ‘어메이징 HBM4’ 인정"

18일 경기 광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는 반도체 실적 회복과 인공지능(AI) 전략을 중심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주주들은 경영진 설명에 여러 차례 박수를 보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을 재돌파하면서 주주총회장 분위기는 한층 더 훈훈해졌다. 현장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4·HBM4E, 갤럭시S26 등 전략 제품이 전시되며 ‘AI 기술의 전 범위’를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HBM4로 약속 이행”…AI 반도체 중심 구조 전환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지난해 주주들에게 약속한 경쟁력 회복을 어느 정도 지켰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HBM4 개발과 양산을 통해 메모리 경쟁력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다시는 작년과 같은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로부터 ‘삼성이즈백’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자 주주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전 부회장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병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버 D램과 스토리지(SSD) 전 영역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메모리 사업 전략을 단기 가격 중심에서 장기 안정 중심으로 전환했다.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HBM4/4E 70:1 확대 모형을 보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전 부회장은 “주요 고객사와 3년, 5년 단위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격 상승기에는 단기 계약 위주로 대응해왔지만, AI 수요 장기화에 맞춰 공급 안정성과 수요 예측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물량을 사전에 공유하고, 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급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용관 사장은 “2026년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증가할 것”이라며 “차세대 공정과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 기조로 해석된다.

DS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2025년 매출 1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9조8000억원 증가했다.

메모리는 AI 서버 수요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등 선단 공정 경쟁력 확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HBM4, HMB4E 메모리가 전시돼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전날 엔비디아 ‘GTC 2026’ 참석 소회를 언급하며 “파운드리와 메모리가 함께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며 “현장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삼성은 메모리 중심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공정 경쟁력까지 함께 주목받고 있다”며 “파운드리도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또 “테슬라와의 협력은 단순 고객 관계를 넘어 미래지향적 전략 계약”이라며 “자율주행과 로봇 시대를 대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발언이 끝나자 주주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시스템LSI는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HBM4·HBM4E, 2나노 웨이퍼, 첨단 패키징 기술이 공개되며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AI 기기 8억대”…전 제품 AI 중심 사업 재편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AI 기반 혁신으로 고객 일상을 함께하는 AI 컴패니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 기기를 2025년 4억대에서 2026년 8억대로 확대하겠다”며 “에이전틱(Agentic) AI폰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보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이는 스마트폰 중심 사업에서 AI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DX부문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제품군에 AI를 적용한다. TV는 전 라인업을 AI TV로 전환하고, 서비스 사업은 삼성 TV 플러스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가전은 맞춤형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 전략을 추진한다.

로봇, 메드텍, 공조 등 신사업 투자도 확대한다. 이는 디바이스 중심 사업에서 플랫폼·서비스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 사내의 여러 라인에 먼저 적용해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쌓고 외부 판매로 확장할 계획이다.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HBM4, HMB4E 메모리가 전시돼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현장에서 만난 주주들은 “주가가 올라 행복하다”, “오랜 시간 보유했는데 보답받는 느낌”이라며 경영진에 감사를 표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주요 발언마다 박수가 이어지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기대감이 확인됐다.

일부 주주는 배당 확대와 안정적 성장에 대한 요구도 제기했다. 전 부회장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며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내년초까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처분 계획 등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HBM4 약속 지켜...'삼성 이즈 백'" 자신감(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