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 여파로 중동 항공편이 대거 중단되면서 금·은 등 귀금속의 글로벌 유통망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 여파로 중동 항공편이 대거 중단되면서 금·은 등 귀금속의 글로벌 유통망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GOLDINVEST.de]](https://image.inews24.com/v1/ee15f59b92c307.jpg)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세계 금괴 운송의 핵심 허브로, 지난해 전 세계 금 유통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해 이동했다. 아프리카에서 채굴돼 UAE에서 정제된 금뿐 아니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금괴 역시 두바이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금과 은의 운송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아시아 지역 내부 거래 가격이 상승하고 귀금속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귀금속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이번 주 들어 약 3%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약 5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약 20% 높은 수준이다.
세계금협회(WGC)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존 리드는 "중동발 항공편 중단으로 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특히 인도 시장을 주목했다. 두바이는 2024년 세계 2위 금 수출국으로, 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인도가 수입해 왔다.
리드는 "인도 시장의 금 가격은 지난달 27일 트로이온스당 약 50달러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인 지난 2일에는 영국 런던 가격과 동일한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 여파로 중동 항공편이 대거 중단되면서 금·은 등 귀금속의 글로벌 유통망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GOLDINVEST.de]](https://image.inews24.com/v1/337fdb76407bb8.jpg)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걸프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업 항공편 운항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두바이에서는 지난 3일 일부 여객기가 이륙했지만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패하기 쉬운 화물이 우선 운송됐으며 금은 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금 거래업자는 "현재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금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통상 여객기 화물칸은 한 번에 최대 5톤의 금을 운송할 수 있으며 이는 현 시세 기준 약 8억3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 해당한다.
한편 관계자들에 따르면 런던발 화물의 경우 금보다 은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은 가격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로 큰 변동을 겪었으며 특히 중국의 은 재고는 최근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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