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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쟁 판도라 상자 열렸다'⋯美, 이란 공습에 팔란티어·앤트로픽 두각


앤트로픽 클로드 활용해 정보 수집, 표적 식별, 전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진행
팔란티어 데이터 플랫폼 고담, 주요 군사 시설과 지도부 은신처 식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세계 정세가 긴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팔란티어와 앤트로픽 기술이 이번 작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AI 기술이 현대전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습 당한 테헤란 시내의 연기 [사진=AP/연합뉴스]
공습 당한 테헤란 시내의 연기 [사진=AP/연합뉴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 작전에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활용됐다. 미 국방부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구체적인 사용 범위 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가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수집과 표적 식별, 전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의 데이터 플랫폼 고담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요 군사 시설과 지도부의 은신처를 식별하는 등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가 국방 분야와 관련해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요약하면 클로드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분석된다.

이보다 앞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에도 팔란티어는 위성 이미지, 드론 신호, 통신 데이터 등 파편화된 정보를 통합 분석해 마두로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클로드는 팔란티어의 기밀 시스템 내에서 방대한 양의 정보와 기밀 첩보 등을 분석했다.

연일 급락하던 팔란티어 주가는 2일(현지시간) 5.82% 상승한 145.17달러(약 21만원)를 기록했다. 미국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 수요 확대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를 계기로 국방부 수주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읽힌다.

이 가운데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상황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인 클로드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에는 AI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반대해 왔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기관에서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의 이란 공습에 앤트로픽 기술이 사용된 것은 현대전에서 AI 기술이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WSJ은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의 갈등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클로드를 사용한 것은 군사 작전에 AI 도구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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