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VIP 고객의 자택에 침입한 뒤 금품을 빼앗는 등 강도 행각을 벌인 농협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오창섭)는 이날 강도치상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7월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농협 직원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00f8bbb2a6c9c.jpg)
A씨는 지난해 7월 28일 오전 4시쯤 경기도 포천시 어룡동 한 아파트에 침입해 80대 B씨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2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육군 특수부대 중사로 전역한 A씨는 포천농협 직원으로 일하던 중 VIP 고객인 B씨 부부가 현금 약 3억원을 인출한 사실을 알게 된 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이내 포천농협 지점 창구에서 근무 중이던 그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 가방에선 금 등 귀금속 70돈가량이 발견됐고 그의 계좌 내역에서도 현금 2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군 복무로 인한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 치료비 등으로 약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채무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해 7월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농협 직원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02f9ad5d8e477.jpg)
A씨는 법정에서도 '범행 당시 환각 증세가 심했다'는 취지 항변을 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CRPS를 진단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최근 5년간 진료받은 기록이 없는 점 △정신감정과 관련해 특별한 치료가 없었던 점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예전에 CRPS에 걸린 점은 인정되나 정신감정 의견 등을 보면 피고인이 주장하는 환각 등이 이 사건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처벌을 면하기 위해 과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여 진정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은행에서 피해자의 재력을 알게 된 후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며 "피해자들이 느꼈을 정신적 충격 정도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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