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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9일 사상 처음 나란히 실적발표


삼성 20조 등 사상 최대 영업익 숫자 공개할 듯
컨콜서 내놓을 향후 가이드라인과 메시지 중요
HBM 향배, 마진 구조 변화, 설비투자 방향 관심
같은 날 미국 애플과 테슬라도 발표...실적 빅데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나란히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에 한 시간 간격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양사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나란히 2025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챗GPT]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나란히 2025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챗GPT]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을 통해 분기 실적의 윤곽을 먼저 공개했다.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잠정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이번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시장의 첫 공식 확인 무대가 된다.

같은 날 미국 장 마감 이후에는 애플과 테슬라 실적도 공개된다. 아시아와 미국 핵심 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하루에 집중되는 이례적인 일정으로, 글로벌 증시에서는 이번 주 목요일을 ‘실적 빅데이’로 보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 눈높이 급상승…합산 300조원 전망까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HBM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시장에서는 ‘합산 200조원 시대’ 개막이 거론됐다. 그러나 범용 D램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HBM과 서버용 메모리 출하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실적 레버리지가 예상보다 크게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연간 추정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DS 부문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6조원에서 162조원으로 대폭 올렸다. SK하이닉스 역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85조원에서 102조원으로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137조원, SK하이닉스를 128조원으로 제시했고, KB증권도 삼성전자 130조원, SK하이닉스 115조원을 전망했다. 증권사별 추정치에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과거 사이클과는 다른 이익 구조에 들어섰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의 종전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의 44조57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제시되는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양사는 나란히 사상 첫 100조원대 영업이익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삼성전자의 HBM4와 HBM3E. [사진=박지은 기자]

HBM4·마진·투자…숫자보다 컨퍼런스콜 메시지

시장의 시선은 양사가 컨퍼런스콜에서 내놓을 가이드라인과 메시지로 향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포인트는 HBM4 주도권, 마진 구조 변화, 설비투자 방향이다.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점유율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요 고객사의 퀄 테스트 진행 상황과 공급 일정, HBM4E 준비 현황이 관전 포인트다. HBM4는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다.

마진 측면에서는 DDR5를 중심으로 한 범용 D램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LPDDR,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범용 플래시 스토리지(UFS)로 수익성 개선이 얼마나 확산됐는지가 핵심이다. 낸드 역시 가격 반등이 본격화되며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

설비투자(CAPEX)와 장기 공급 계약(LTA) 언급 여부도 중요하다. 투자 상향 여부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시점은 향후 실적의 하방 경직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SK하이닉스의 HBM4. [사진=박지은 기자]

시총 수십 조 걸린 ‘말의 무게’

기업들은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참석 임원들의 말투, 답변 태도, 표현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최근에도 컨퍼런스콜 발언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은 AI 매출의 낮은 총마진 구조를 언급한 직후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HBM 완판과 수요 가시성을 강조하며 시장 신뢰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단어 선택과 어조가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업계에서는 컨퍼런스콜에서의 표현, 말투, 답변 사이의 ‘쉼’까지 투자자들이 해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은 분기마다 돌아오는 큰 이벤트지만, 이번 실적 발표는 특히 더 의미가 크다”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시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컨퍼런스콜이 연이어 이어진다. 주 초 LG이노텍을 시작으로 중반에는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ASML, 램리서치가 실적을 공개한다.

29일 오전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한 시간 간격으로 컨퍼런스콜에 나서고, 같은 날 밤 미국에서는 애플과 테슬라 실적이 발표된다. 이후 30일 오후 LG전자가 뒤를 잇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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