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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 직접 반성문 쓴 父⋯음식과 함께 전달하니 아래층서 보인 반응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아이들 앞에서 스스로 반성문을 작성해 층간소음 갈등을 해결했다는 한 아버지의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 글이 많이 보여 경험담을 적어본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A씨와 아이들이 남긴 반성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와 아이들이 남긴 반성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은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주말에는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 3일 매장에서 일하던 중 아이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 딸과 1학년 아들은 "아랫집 할머니가 층간소음 문제로 올라왔다"고 A씨에게 알렸다.

A씨는 평소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도 신기고 있었지만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는 소파에서 뛰는 등 소음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말로만 가르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야 조심할 것 같다"고 판단,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앞에서 반성문을 쓰기 시작했다.

"제가 잘못 가르친 것이니 제가 적는 게 맞다"고 말한 그는 "아빠가 반성문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본인의 잘못을 더 실감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솔선수범을 지켜본 아이들 역시 손글씨로 사과 문구를 함께 적었다.

A씨와 아이들이 남긴 반성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아래층 할머니를 위해 만든 음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와 아이들이 남긴 반성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아래층 할머니를 위해 만든 음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와 아이들이 남긴 반성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아래층 할머니를 위해 만든 음식.[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와 아이들이 남긴 반성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아래층 할머니를 위해 만든 음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와 아이들이 남긴 반성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아래층 할머니를 위해 만든 음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A씨는 준비한 음식과 반성문을 들고 아래층을 찾아갔다. 편지에는 "아이들 연락을 받고 급히 왔지만 댁에 계시지 않아 글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부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 없이 일하다 보니 아이들 관리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그는 "주의와 교육을 했으나 미흡했다.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 달라"며 자신의 명함도 함께 남겼다. 편지 말미에는 두 자녀가 직접 적은 '죄송합니다. 조용히 하겠습니다' 문구도 적혀 있었다.

끝으로 A씨는 "그 뒤로 2년 가까이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며 "아랫집 할머니도 나중에 '아이들 너무 야단치지 말라'고 오히려 격려해주셨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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