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이 대만 시장에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로켓배송 매출이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쿠팡은 자체 물류망 구축과 상품군 확대를 통해 한국 수준의 배송 신뢰도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쿠팡 배송차량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6a7b24e378fb6.jpg)
쿠팡Inc가 5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로켓배송을 포함한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은 원화 기준 1조7839억원(12억87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2%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도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놀라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고객 경험 전반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한 결과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높은 유입률과 유지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에서의 고객 유입 수준은 한국 리테일 사업 구축 당시와 유사하며, 대만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대만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상품군 확장과 라스트마일(Last mile) 물류망 구축을 꼽았다. 그는 "아직 초기지만 로켓배송(1P) 상품군 확대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3P 마켓플레이스 사업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상품군을 크게 확대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에서 자체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을 시작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 분기 인상적인 진전이 있었다. 자체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이 한국 쿠팡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대만에서 세자릿수를 넘는 급격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은 Eats의 견실한 성장세와 함께 전체 성장사업 부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성장 모멘텀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 수준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며 "올해 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이 9억~9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만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상한선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올해 대만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최대 9억5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아난드 CFO는 "이러한 투자 수준은 각 사업의 잠재력에 대한 당사의 확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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