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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버블 과한 해석…'깐부 만찬' 불참? 경주 일정 탓"


"HBM 수요 장기 지속…공급은 시간 필요"
"깐부 만찬 불참? APEC CEO 서밋 포기 못해"

[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버블이라는 시각은 지나치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고파는 걸 두고 버블이라 보는 건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를 공급하고 GPU는 돈 내고 사오는 것”이라며 “투자와 거래는 시장 원리”라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국내에 AI GPU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HBM을 판매하고 GPU를 되사오는 순환 구조 아니냐는 관측을 두고 반박한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앞서 엔비디아·오픈AI·오라클 간 투자·주식담보 거래를 둘러싼 ‘버블 논란’이 제기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AI 도입이 압축적으로 진행되며 수요가 폭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 수요 폭증…HBM 공급은 시간 필요"

SK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주가 60만원을 돌파했다. 최 회장은 주가 전망 질문을 받고 "얼마까지 갈지 모르지만 기대는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HBM 시장 전망에 대해선 “메모리 칩 수요는 당분간 이어진다”며 “AI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 “공급을 당장 늘릴 수 없다”며 “청주 신규 라인만 해도 최소 3년이 걸렸다.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 메모리업계엔 슈퍼사이클이지만 고객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HBM4에 대해선 “고객이 월·분기 단위로 요구한다. 메이저 공급사라는 표현일 뿐”이라고 말했다. M&A 가능성에는 “스스로 해결할 일”이라고 했다.

한국의 GPU 도입 시기와 관련해선 “미국·중국을 제외하면 늦지 않았다”며 “국내 AI 수요가 10~20메가 수준이지만 향후 충분히 소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쪽에 기대지 않는다…다자 협업"

글로벌 협력 방향에 대해 그는 “AWS 행사에 가면 AWS 중심, 마이크로소프트에 가면 그쪽 중심”이라며 “한쪽에만 머무를 리스크는 감당하지 않는다. 가능한 한 파트너를 넓힌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한일 경제 협력론에 대해선 “옵션을 만드는 일”이라며 “한꺼번에 이뤄질 일은 아니다”고 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 논란과 관련해선 “랩 두 개는 확보했다”며 “추가 수요는 단계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 대해선 “방향 전환은 없다”며 “새 경영진이 계획을 세워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리밸런싱에 대해선 “끝나는 일은 아니다. 단단해질 때까지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박수를 치는 모습 [사진=권서아 기자]

"'깐부 만찬' 불참? 경주 일정 때문"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와 삼성전자·현대차 총수의 ‘깐부 치킨’ 만찬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선 “APEC CEO 서밋 의장으로 경주에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달 30일 15년 만에 방한해 서울 코엑스 인근 깐부 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과 맥주를 즐겼다.

세 사람은 저녁 식사 후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황 CEO는 이 회장을 'J', 정 회장을 'ES'라고 부르며 오랜 인연을 이어온 친근한 관계 임을 강조했다. 세 사람의 만남은 APEC 기간 가장 주목 받은 이벤트로 손꼽힌다.

젠슨 황과 추가 만남 계획에 대해선 “일정을 모두 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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