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장소를 누가 정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 엄마가 그랬다(Your mom did)"고 답한 백악관 대변인의 거친 언행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거친 언행으로 또다시 논란이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cd8e5be5b5969.jpg)
최근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X(옛 트위터)에 미국 온라인 매체 허프포스트(구 허핑턴포스트)의 백악관 출입기자 S.V. 데이트와 주고받은 문자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데이트 기자를 "좌파 글쟁이(leftist hack)"라고 비난하면서 "대화의 맥락을 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직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데이트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부다페스트의 의미를 알고 있느냐"고 짚으면서 "1994년 러시아는 부다페스트에서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면 침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 장소를 제안한 사람은 누구냐"고 질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거친 언행으로 또다시 논란이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4f539d0323c8.jpg)
이에 레빗 대변인은 "네 엄마가 그랬다"고 짧은 답장을 남겼다. 해당 표현은 미국식 속어로, 상대를 조롱하거나 모욕할 때 쓰이는 말이다.
이 같은 조롱에 데이트 기자가 "너는 이게 재밌냐"고 되묻자 레빗 대변인은 "네가 스스로를 언론인이라 생각하는 게 나는 웃음이 나온다. 너는 극좌 성향의 선전꾼일 뿐이며 언론계 누구도 당신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 거짓되고 편향된 문자 메시지를 그만 보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다음 날 데이트 기자는 이 내용을 기사로 보도했고 레빗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논란 이후에도 레빗 대변인은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X에 "허프포스트의 데이트는 사실에 관심이 있는 기자가 아니"라며 "그는 민주당 주장만으로 내 휴대전화에 거짓된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극좌 글쟁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데이트 기자는 이러한 비판을 두고 "백악관 대변인이 나와 언론사를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나는 그녀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10여 년간 이 일을 해 왔다"고 맞섰다. 실제로 그는 AP통신, 내셔널저널, NPR 등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베테랑 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거친 언행으로 또다시 논란이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392277cf971fa.jpg)
한편 1997년생인 레빗 대변인은 27세의 나이에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돼 '최연소 대변인'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비판적 언론을 향한 적대적 태도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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