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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가 지핀 소비의 불꽃⋯백화점 실적 '날개'


현대백화점 올해 증가 전환 기대…백화점주 상승
면세점 기세 이어 백화점 고급 소비 회복세 뚜렷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본격 귀환으로 백화점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면세점이 먼저 반등 흐름을 보인 데 이어 백화점도 고급 소비와 외국인 매출이 동시에 살아나며 올해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은 연말 호실적을 예고하며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82% 증가한 4조3894억2000만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47% 감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소비 회복과 유커 귀환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실제 올해 3분기 외국인 고객 매출액은 40.6%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840억원으로 밀려났던 영업이익도 올해는 4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유커 방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4분기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현대백화점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조261억7000만원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1조1742억원을 넘기며 만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신세계는 올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1조6275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연간 매출 컨센서스도 6조8864억6000만원으로 제시됐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3분기에만 65% 급등했다. 연말 본점 리뉴얼을 마치면 외국인 유입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민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1분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8%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리뉴얼 완료 이후 외국인 매출 확대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롯데백화점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올해 롯데쇼핑의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13조9445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 폭(–3.91%)을 –0.30% 수준으로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사업에서만 3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이익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0.5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호실적 기대감에 백화점주 주가도 강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4일 6만7900원이던 주가가 유커 귀환을 앞둔 9월 22일 9만600원으로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현대백화점 주식 15만주 이상을 매수했다. 신세계도 지난 9월 19일 20만7000원까지 오르며 2023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고소득층에 대한 마케팅 강화, 20~30대 신규 고객을 위한 트렌디 MD 보강으로 매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복합쇼핑몰 개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부문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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