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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또 주식 없어"…'사상최고' 코스피, 고뇌에 빠진 개미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나는 이럴 땐 꼭 (주식) 안 들고 있네. 이럴 때 나만 없어"

추석 연휴로 장장 7일 간 국내증시가 휴장하기 전날인 2일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개인은 이날도 3조원 넘게 주식을 팔았다.

증시 투자자 이미지 [사진=픽셀스]
증시 투자자 이미지 [사진=픽셀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3.38포인트(2.70%) 치솟은 3549.2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보름 만에 3500선까지 넘어서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49%, SK하이닉스는 9.86% 폭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추석 연휴로 인한 장기 휴장 전날임에도 외국인이 3조1265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바이 코리아' 행렬을 이어갔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늘 외국인의 한국 반도체 수급 유입은 각종 슈퍼사이클 전망 및 목표주가 상향 영향도 있겠으나, 전일 있었던 오픈AI 샘 올트만 CEO의 방한이 주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샘 올트만 간의 회담 후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양 기업이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금산분리와 같은 규제 완화 및 예산 배정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1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팔자'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최근 상승장에서 계속해서 수익을 실현한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단 리스크를 피하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개인투자자는 증권사 앱 커뮤니티에서 "팔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퇴근 안 하고 30분째 고민중이다" 라고 토로했다.

"지금 사면 물릴 것 같은데 관망하다 사도 되겠죠?" "추석 때 미국에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일단 익절했다" "주식 사고는 싶은데 추석 지나고 올게요" 등으로 고민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투자자는 "개미들 팔지 좀 말자"며 "어깨동무하고 버티면 오르는데 왜 파는 거냐"며 한탄했다.

"덕분에 추석 명절 떡값 벌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살걸' 후회하지 말고 미리미리 대비합시다" "나쁜 뉴스는 일찍 터지고 좋은 뉴스는 연휴 끝에 몰아서 나오길"이라며 희망적인 기대감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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