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했죠?" 5번 닦으라더니 속눈썹까지 당겨 확인⋯얼마나 예쁘길래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의 한 여대생이 방송 전공 실기시험에서 '화장을 했다'는 의심을 사 메이크업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끝내 실력과 타고난 외모를 함께 인정받아 화제가 됐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차이나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베이징 중국전매대학(CUC) 예술 입학시험에 응시한 후신이(胡昕怡·Hu Xinyi)가 맨얼굴로 시험을 치르고도 뛰어난 외모 탓에 화장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그에게 총 다섯 차례 얼굴을 닦아내라고 요구했고 한 심사위원은 속눈썹이 진짜인지 직접 당겨 확인하려고까지 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검증 과정에도 후신이는 뛰어난 실력으로 방송·호스팅 예술 시험에서 총점 274점으로 수도권 전체 수석을 차지했고 CUC 전문가 시험도 83.07점을 받아 전국 17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13일 대학 입학식 사진을 공개하며 합격 사실을 공식화했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외모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예쁜 건 맞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애교살이 부자연스럽다" "많이 고친 것 같다"며 성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후신이는 40만 명 이상 팔로워를 둔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 소개란에 "수술은 정말 안 했다. 제발 그만 물어봐 달라. 나는 잘 만들어진 케이크가 되고 싶다"고 적어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공개된 어린 시절 사진에서는 뚜렷한 쌍꺼풀과 작은 얼굴, 높은 콧대 등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모가 확인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수술을 해도 저렇게 예뻐지기 힘들다. 그저 질투일 뿐"이라는 응원 댓글도 잇따랐다.

후신이는 온라인 공격에 대해 "한때 나를 잠 못 이루게 했던 루머들은 이제 내 목소리의 공명이 됐다. 이 성장의 선물은 내가 말하는 모든 단어 속에서 오래 부드럽게 울릴 것"이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