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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셧다운' 돌입에⋯주요 관광 명소도 문 닫는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에 돌입한 가운데, 국립공원과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가 폐쇄되거나 운영이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공화당이 발의한 7주짜리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5표, 반대 45표로 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시 유엔 본부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제80차 정기토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시 유엔 본부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제80차 정기토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회계연도 예산안 또는 단기 지출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정부 운영을 위한 지출에 대한 법적 권한이 사라지면서 연방정부는 1일 오전 0시 1분부터 공식적으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업무에 투입된 공무원도 급여 지급이 중단됐다가 셧다운 종료 후 소급 지급된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이번 조치로 약 75만명, 전체 연방 공무원의 35%가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관제사와 공항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근무를 이어가지만 항공편 지연·결항과 보안검색 대기 시간 증가 등 혼란이 예상된다. 실제 과거 셧다운 때는 보안검색 지연으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관광지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을 비롯한 전국 433개 국립공원이 폐쇄되거나 최소 인력만 배치돼 서비스 제공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시 유엔 본부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제80차 정기토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같은 조치로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 등 많은 관광 명소가 문을 닫았다. 사진은 뉴욕항에서 바라본 자유의 여신상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자유의 여신상, 워싱턴기념탑, 국립기록보관소, 의회도서관, 국립식물원 등도 문을 닫았다. 스미소니언 재단은 산하 21개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을 최소 오는 6일까지는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장기화할 경우 개방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테레사 피에르노 국립공원보존협회장은 성명에서 "셧다운은 수천 명의 직원을 무급 휴직으로 내몰고 공원 관광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의 수백만 달러 수입을 끊었으며 역사와 자연유산 보호를 위태롭게 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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