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29일, 주요 관광지와 쇼핑 명소는 북적이는 인파로 분주했다. 명동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면세점은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호텔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기대하며 들떠 있는 분위기다.
업계는 특히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 특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이날 오전 인천 국제크루즈터미널에는 승객 2189명과 승무원 563명을 태운 중국 선사 ‘드림호’가 입항해 대규모 관광객 유입을 알렸다.
정부의 무비자 입국 정책에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내년 6월 30일까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한국을 관광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국경절 연휴를 포함해 최대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첫날인 29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명동 거리. [사진=박은경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a9b92c7e3a126.jpg)
중국인들을 가장 반긴 건 면세 업계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에 침체의 늪에 빠졌던 면세점은 중국은 수혜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에 내린 관광객들 중 1700여명은 면세점을 방문한 뒤에 명동 일대와 남산 타워 등을 관광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기 위해 한동안 거래를 중단한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재개하며 환영했다. 사은품으로 열쇠고리와 스트링백도 준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위챗페이·와우코리아와 손잡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몰에선 최대 12% 할인 쿠폰과 최대 10만원의 추가 적립금도 준다. 신세계면세점은 무비자 시행 기간에 총 14만명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정도로 열정적이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첫날인 29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명동 거리. [사진=박은경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4f5b47835b62e.jpg)
면세점 업계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이 중요한 건 면세업계 향방이 갈린단 점에서다. 업계에선 면세 사업을 축소하는 신라면세점도 중국인 무비자 시행 정책 효과에 따라 시내면세점 사업의 방향성을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에 사은품과 함께 최대 6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K팝 가수와의 팬미팅도 마련해 유커 사로잡기에 열심이다.
면세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 메인 고객이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면세점 입점 고객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최근 신라면세점은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위약금은 1900억원이고, 폐점 시점은 2026년 3월17일이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호텔 업계도 들떴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비롯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리조트와 호텔에선 객실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입국 초기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식음 업장을 비롯해 내부 시설 이용에도 적극적이라 특수 효과는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분주하다. 롯데마트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제타플렉스 서울역점과 잠실점, 부산점, 제주점 등 외국인 관광객 특화 점포 10곳에서 'K푸드 페스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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