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1점'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사용자의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일부 기능을 개선했다. 또 다음주 초 개선 방향을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카카오톡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2602522e0a03ae.jpg)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이번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 저하를 야기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주제별로 분류하면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다. 또 '소비자 니즈 파악 못 한 업데이트',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 등 직접적인 불만감을 표출하는 리뷰를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로 사용자 불만이 거셌다.
앞서 카카오는 친구탭에 친구 목록 대신 프로필 업데이트가 나오도록 카카오톡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됐다면, 업데이트 후에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처럼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된다.
이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톡이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지 않고 기능을 과도하게 추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요구하거나(15%),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고려하는 리뷰(4%)도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로 화면에 표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 역시 불만 사항이었다.
이 같은 혹평이 잇따르자 카카오는 일부 기능을 업데이트 했으며, 다음주 초 친구탭 개선 방향을 발표한다는 예정이다.
![[사진=카카오톡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55075a301a463b.jpg)
우선 카카오는 숏폼 설정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한다고 전날 공지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미성년자가 숏폼 콘텐츠에 무제한으로 노출된다는 비판을 반영해 개선한 것이다.
이에 카카오톡 지금탭 우상단 설정 화면에서 보호자의 본인 인증이나 자녀의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다. 해당 메뉴에서 오픈채팅방 신규 생성과 참여를 제한하는 미성년자 보호조치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는 격자형 피드 사용자환경(UI)이 이용자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상태 메시지, 생일 알림 크기를 조정하는 등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 공지에서는 이용자 불만이 거센 친구탭의 격자형 피드에 대한 개선 방향이 발표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면밀히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친구탭 개선 방안도 조만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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