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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리셋] "가을빛 물든 산"…명절 증후군 날릴 힐링 산행


연휴 전후로 이어지는 단풍 행렬…힐링과 회복의 웰니스 여행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곧 이어 단풍 시즌이다. 올해 단풍은 연휴 직전부터 물들기 시작해 연휴 기간 내내 가을 정취를 더할 전망이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은 고속도로와 산등성이에서 단풍의 시작을 마주하고, 연휴가 끝나면 명절 피로를 풀기 위한 가을 산책과 단풍 여행을 본격 즐길 수 있다.

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9월 30일 강원도 설악산에서 시작해 10월 6일 오대산으로 이어지고, 중부지방에서는 속리산과 계룡산을 중심으로 10월 16일부터 22일 사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남부지방은 10월 13일 지리산을 시작으로 17일 가야산, 23일 내장산으로 이어지며, 한라산은 10월 14일 첫 단풍이 관측될 것으로 예측됐다.

절정 시기도 속속 예보됐다. 설악산은 10월 23일, 오대산은 그보다 이른 17일 절정을 맞는다. 속리산과 계룡산은 11월 1일에서 3일 사이가 절정기로 꼽히며, 남부지방에서는 지리산이 10월 23일, 가야산이 11월 1일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산은 10월 30일, 내장산은 가장 늦은 11월 11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는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차례로 단풍이 물들며 긴 가을 단풍 시즌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물든 단풍. [사진=기상청]

대표적인 단풍 명소는 여전히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이다. 설악산 대청봉과 울산바위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내장산은 매년 '단풍의 성지'라 불릴 만큼 화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지리산은 남부권 단풍의 대표 주자로, 구례와 하동 일대가 절정기에 붉게 물들며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절정기에 수만 명의 탐방객이 몰려 여유로운 감상이 쉽지 않다.

북적이는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숨은 명소'도 있다. 경북 청송의 주왕산은 기암절벽과 계곡이 어우러져 수채화 같은 풍경을 보여주고, 강원 인제의 방태산은 원시림 같은 숲길이 장관을 이루며 비교적 한적해 사색과 휴식에 제격이다.

전남 곡성의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내장산보다 덜 붐벼 단풍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에 걸쳐 있는 소백산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붉은 숲길이 매력적이다.

거리가 부담스럽다면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이 있다. 화담숲은 가을 단풍 시즌에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생태 수목원이다. 단풍 절정은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보이며, 단풍 축제 기간은 2025년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다.

예년보다 긴 단풍 시즌에 호텔과 관광 업계도 분주하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은 10월 4일, 18일, 11월 1일, 22일 순창발효관광재단과 함께 가을 관광 상품 '풍경버스타고 순창가을여행'을 운영한다.

코레일 경북본부도 10월 13일부터 11월 16일까지 관광열차 운임 50%를 특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특별 할인 관광열차 중 하나인 V-train은 분천~철암 간 절벽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협곡 사이를 누비는 코레일 대표 관광열차로, 아름다운 단풍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단풍 시즌은 예년보다 길어져 연휴 이후에도 다양한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 명소뿐 아니라 지역과 연계한 교통·체험 상품이 늘면서 단풍 여행이 단순한 계절 관광을 넘어 회복과 힐링의 웰니스 여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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